엄지손가락 5개를 갖고 태어난 미국의 16개월 된 남자 아기가 성공적으로 손가락 절단 수술을 받았다.
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의하면, 미국 캘리포니아 프레즈노에 사는 '키리에 카터'라는 이름의 이 아기는 다지증으로 오른손에 엄지손가락이 2개, 왼손에 3개를 가지고 태어났다. 다지증은 정상인보다 손·발가락을 많이 갖고 태어나는 희귀성 질환이다.
카터는 지난해 8월 왼손의 엄지손가락 3개 중 2개를 제거하는 수술을 성공적으로 받았으며, 지난달 16일 오른손 엄지손가락 2개 중 1개의 제거 수술도 성공적으로 마쳤다.
카터는 오른손 엄지와 검지 사이에 엄지손가락 하나가 더 있었는데, 의료진들은 이 엄지를 제거하는 수술을 실시했다.
태아의 손가락 모양은 처음에는 마치 벙어리장갑같은 모양이었다가 임신 6~7주 정도 후에 손가락으로 분화되는데, 다지증의 경우 이 분화과정에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라고 데일리메일은 설명했다. 신문에 따르면 신생아 1000명 중 1명이 다지증을 앓는다.
카터의 경우 카터를 포함한 다섯 형제 모두 다지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다지증 수술을 받은 것은 형제들 중 카터가 처음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카터의 아버지는 다른 아이들처럼 카터가 친구들로부터 손가락 때문에 놀림 받게 하고 싶지 않아 수술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다지증 수술을 무사히 받은 카터는 앞으로도 정기적으로 병원을 방문해 다른 손가락이 잘 자라고 있는지 검진을 받을 것이라고 의료진은 설명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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