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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 필 무렵인데, 영화관 붐비겠네요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3.13 17:10

수정 2017.03.13 17:10

극장가 3~4월 비수기 옛말.. 관객 발길 사로잡을 국내외 작품 잇따라 개봉
볼만한 외화
'로건' 이어 '콩' 무서운 기세
엠마 왓슨 앞세운 '미녀와 야수' 북미 시장에서도 흥행 예고
한국 영화는
80년대 배경으로 한 '보통사람' 손현주.라미란 등 연기호흡 기대
서울시장 선거 다룬 '특별시민'.. 대선시기 맞물리며 관심 쏠려
보통사람
보통사람

프리즌
프리즌

미녀와 야수
미녀와 야수

분명 비수기인데 도통 비수기 같지 않다. 봄 날씨가 완연해지는 3~4월은 극장가 비수기로 여겨져왔다. 특별한 연휴도 없고, 따뜻해진 날씨에 극장을 찾기보다 바깥 나들이를 하는 이들이 많아서다. 그런데 올해는 이 시즌 개봉 영화들이 제법 풍성하다. 대규모 자본이 투입된 블록버스터나 대작은 아니지만, 관객의 발길을 사로잡을 만큼 매력적인 국내외 영화들이 줄지어 개봉한다.
어떤 영화부터 봐야할지 선택의 고민이 될 정도다.

일단 눈길이 가는 쪽은 외화. 휴 잭맨의 마지막 울버린 '로건'에 이어 괴수영화의 시초인 킹콩을 그린 '콩:스컬 아일랜드'가 강세다. '콩:스컬 아일랜드'는 무려 30m에 이르는 사상 최대 크기의 킹콩에 거대한 괴수들이 총출동하며 역대급 스케일을 자랑한다. 지난 8일 개봉해 줄곧 박스오피스 1위를 지킨 이 영화는 5일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 질주 중이다.

개봉을 앞두고 있는 할리우드 영화들은 더욱 강력하다. '전세계가 기다려온 가장 아름다운 이야기'라는 슬로건이 과하지 않은 '미녀와 야수', 일본 인기 애니메이션을 원작으로 한 '공각기동대:고스트 인 더 쉘'이 각각 16일, 29일 개봉한다. 할리우드에서 가장 핫한 여배우 엠마 왓슨과 스칼렛 요한슨의 대결도 눈여겨볼만하다.

'미녀와 야수'는 17일 북미 개봉을 앞두고 지난해 최고 흥행작인 '캡틴 아메리카:시빌워' '도리를 찾아서'를 넘어선 예매량을 기록하며 관객들의 높은 기대감을 드러냈다. 디즈니 명작으로 오랫동안 많은 이의 사랑을 받아온 스토리에 엠마 왓슨, 댄 스티븐스, 루크 에반스 등의 명연기, 귀에 익은 노래, 아름다운 비주얼 등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

'공각기동대:고스트 인 더 쉘'은 전세계에 센세이션을 불러일으키며 높은 인기를 누린 SF 애니메이션을 액션 블록버스터로 어떻게 구현했는가가 관전 포인트다. 다양한 캐릭터들의 개성 넘치는 매력과 SF 액션 블록버스터다운 화려한 액션을 제대로 살렸는지가 흥행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영화 라인업도 만만치 않다. '연기신(神)'으로 불리는 한석규, 손현주, 최민식이 스크린으로 돌아온다. 한석규의 '프리즌'과 손현주의 '보통사람'은 23일 같은 날 개봉하며 격돌한다. 한석규의 3년만의 스크린 복귀작인 '프리즌'은 완전범죄 구역이 된 교도소에서 펼쳐지는 범죄 액션물이다. 신선한 소재와 한석규, 김래원의 만남으로 화제가 됐다.

'보통사람'은 1980년대, 보통의 삶을 살아가던 강력계 형사 성진이 나라가 주목하는 연쇄살인사건에 휘말리며 삶이 송두리째 흔들리게 되는 이야기를 담았다. 손현주, 장혁, 김상호, 라미란 등 충무로를 대표하는 쟁쟁한 배우들의 연기 앙상블로 기대를 모은다.

최민식이 정치인으로 분한 '특별시민'은 4월 개봉 예정이다. 현 서울시장 변종구가 차기 대권을 노리고 최초로 3선 서울시장에 도전하는 치열한 선거전 이야기다. 대선을 앞둔 시기와 맞물리며 흥행 성적에 관심이 모아진다.


배우 진구와 임시완이 만난 '원라인'(29일 개봉)도 화제작이다. 평범했던 대학생 민재가 전설의 베테랑 사기꾼 장과장을 만나 신종 범죄 사기단에 합류해 펼치는 오락영화다.
불륜 논란과 베를린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 수상으로 화제의 중심에 선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의 '밤의 해변에서 혼자'도 23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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