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소암으로 시한부 판정.. NYT 칼럼에 열흘 전 공개구혼 글 올려
암 투병 중에 남편의 '새로운 사랑'을 공개적으로 찾았던 미국의 베스트셀러 작가 에이미 크라우즈 로즌솔이 끝내 눈을 감았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난소암으로 투병 중이던 로즌솔은 13일(현지시간) 51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시카고 출생인 로즌솔은 '유니 더 유니콘'(Uni the Unicorn), '덕! 래빗!' 등 30권 이상의 동화책을 낸 베스트셀러 작가다.
짧은 영화와 유튜브 동영상을 제작하기도 했고, 지식강연 '테드(TED)'와 공영라디오방송 NPR 해설에도 참여하는 등 왕성하게 활동했다. 다양한 일상 선행활동으로도 유명한데, 나무에 달러 지폐를 매달아 둔다든가 현금자동인출기 위에 돈을 놓아두기도 했다.
지난 2015년. 난소암으로 시한부 판정을 받은 그는 세상을 떠나기 열흘 전인 지난 3일 뉴욕타임스 칼럼 '모던 러브'에 남편의 두 번째 인생 동반자를 찾는 글을 올려 화제가 됐다.
'당신은 내 남편과 결혼하고 싶어질 수도 있어요'란 제목의 이 글에서 로즌솔은 자신이 떠난 뒤 혼자가 될 남편 제이슨 브라이언 로즌솔에 대한 사랑과 고마움을 털어놔 감동을 줬다.
그는 지난 26년간의 결혼생활을 회고하며 "가장 특별한 남자와 결혼생활을 했고, 또 다른 26년을 그와 함께 할 줄 알았다. 제이슨과 아이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지만 이제 살 날이 얼마 없다"고 적었다.
이어 "내가 바라는 진짜 선물은 좋은 사람이 이 글을 읽고 제이슨을 알게 되고, 또 다른 러브스토리가 시작되는 것"이라고 자신의 바람을 담았다. 그가 "9490일간 같은 집에서 지낸 경험을 바탕으로 준비했다"며 쓴 남편에 대해 소개글은 깊은 애정이 담겨 있었다.
출판인 부모 밑에서 자라 터프츠대를 졸업한 그는 작가로 전향한 뒤 매년 적게는 1권, 많게는 3~4권의 책을 꾸준히 냈다. 자녀는 아들 저스틴(24)과 마일스(22), 딸 패리스(19)가 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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