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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이사람] 이기종 국군사이버사령부 소령 "사이버 공간 국민 안전지대 개척"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3.19 18:02

수정 2017.03.19 22:14

[fn이사람] 이기종 국군사이버사령부 소령 "사이버 공간 국민 안전지대 개척"

사이버 전쟁은 국경이란 제약이 없다. 미국과 중국,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등 첨예한 갈등을 빚고 있는 나라들은 총성 없는 사이버 전쟁에 돌입했다. 일본 공상과학 애니메이션의 거장 오시이 마모루 감독의 공각기동대(攻殼機動隊) 해킹처럼 전기화된 인간의 두뇌를 대상으로 해킹이 이뤄질 정도로 '사이버 개념'은 일상으로 빠르게 퍼져가고 있다.

우리 군도 사이버전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국군사이버사령부 이기종 공군 소령(사진)과 국군사이버사령부 내부 동아리인 사이버개념연구회는 국민들에게 사이버 개념을 알리는 전도사 역할을 해오고 있다.


이 소령은 사이버개념연구회 대표를 맡으면서 대중문화 속에서의 사이버 개념을 도출하고 재해석하는 활동을 이끌어왔다. 그는 "정훈장교로 임관해 IT나 전산과는 무관한 업무를 해왔다"면서도 "사이버개념연구회 대표를 계기로 사이버 개념의 중요성에 눈을 뜨게 됐다"고 말했다.

사이버개념연구회는 지난해 11월 한국 PR대상에서 군 PR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많은 결실을 맺어왔다. 사이버개념연구회는 한국 PR대상에서 "군 동아리임에도 국내에서 최초로 사이버 관련 콘텐츠를 만들어 일반 국민과 국방 관계자를 대상으로 사이버 인식 확대와 안전한 사이버 생활에 기여했다"는 평을 받았다. 이어 지난해 12월 대한민국 커뮤니케이션대상에서도 웹사이트부문 최우수 인터페이스상을 받아 군 동아리로는 처음으로 2개 대회 연속 최우수상 수상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사이버개념연구회는 지난해 3월 모임을 시작해 사이버 개념과 관련한 콘텐츠를 7월부터 12월까지 주별로 만들고 국방일보, 디펜스타임즈코리아 등 국방 관련 매체에 게재했다. 콘텐츠가 처음 게재될 당시에는 군내에서도 관심이 적었지만 회차가 늘어나면서 군내뿐만 아니라 외부에서도 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증가했고 블로그, 일간지 등에도 소개되면서 주목을 받게 됐다.

사이버개념연구회 구성원들은 정보보안 관련 자격증을 보유하거나 석사 학위 이상의 연구경력을 가진 전문가들이 대부분이다. 입대 전 사이버 관련 경진대회에서 수상했거나 보안전문매체에서 객원기자 활동을 한 병사들도 있어 구성원이 다양하다.


이 소령은 사이버 공간을 "우주를 인식하는 기준과 같이 폭넓게 이해하고 발전시켜야 한다"며 자신의 생각을 말했다. 그는 "우리가 현재까지 인식하고 있는 사이버 개념은 정보보호(보안)와 인터넷이라는 2개 용어에 한정돼 있다고 볼 수 있다"면서 "그러나 사이버 개념은 우주의 개념처럼 과학이 발전할수록 더 많은 것을 개발하고 발견할 수 있는 미지의 세계"라고 설명했다.


20여년 군생활을 해온 이 소령은 "올해는 사이버개념연구회를 '대중문화와 사이버 개념 연구'라는 주제로 사이버 관련 분야에 새로운 도전을 펼치고 싶다"며 포부를 밝혔다.

captinm@fnnews.com 문형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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