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부산 '거미줄 도시철도망' 구축...2025년까지 7개 노선 신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3.22 14:17

수정 2017.03.22 14:17

부산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노선도
부산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노선도

부산 도심을 거미줄처럼 연결하는 도시철도망이 구축된다.

부산시는 오는 2025년까지 시내 전역에 7개 노선, 총연장 82㎞의 도시철도를 신설하는 계획안이 오는 5월 국토교통부의 승인을 받을 예정이라고 22일 밝혔다.

신설 계획을 보면 우선 사하구 하단에서 강서구 녹산까지 14.4㎞를 경전철로 연결하고 강서구 대저동에서 명지오션까지 21.3㎞ 구간에 트램(노면전차)을 깐다.

기장군 월평에서 좌천리까지 12.8㎞와 중구 자갈치에서 사하구 장림동 7.3㎞ 구간에도 트램을 설치한다.

기장군 안평∼일광택지지구 7.1㎞에 경전철을, 중구 중앙동∼부산진구 부산시민공원 9.1㎞에는 트램이 깔린다.


마지막으로 금정구 노포동에서 기장군 월평을 연결하는 10㎞ 구간에 경전철이 들어선다.

7개 노선의 사업비는 총 3조8000억원으로 추산된다.

신설 노선들은 지하철 1∼4호선, 동해남부선, 부산-김해경전철 등 기존 도시철도망을 연장하거나 환승 체계를 갖춰 시너지 효과를 높일 예정이다.

부산시는 이 계획을 국토부가 승인하고 오는 5월 확정·고시하면 노선별로 예비 타당성 조사를 거쳐 우선순위에 따라 차례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가장 먼저 건설되는 노선은 부산시가 야심차게 추진중인 서부산 대개발 계획에 따라 하단·녹산선과 강서선(대저~명지)이 될 전망이다. 이 두 노선이 완공되면 강서구 일대 시민들의 출·퇴근 불편을 덜고 인근 경남 양산·울산시 등을 잇는 광역교통망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시 관계자는 “도시철도망 사업은 보통 10년이 소요되는데 예산확보와 사업 시급성에 따라 단계별로 사업에 나설 것”이라며 "가장 먼저 착공되는 하단·녹산선의 경우 앞으로 8~9년 후면 완공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시는 도시철도망 구축과 함께 올해 대중교통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벌인다.

편리하고 안전한 버스 운행을 위해 버스운행 실명제를 도입한다. 버스 안에는 운전기사의 자격증을 부착하고 밖에는 운수업체 명칭과 전화번호 등을 눈에 띄게 붙이기로 했다.

시내버스 운전기사를 응급처리 요원으로 양성하는 '버스승무원 119응급 서포터즈'도 운영한다. 부산 시내버스 모든 운전자에게 심폐소생술, 응급처치술 등 실습위주의 응급처치 교육을 해 응급처리 요원으로 만들겠다는 것.

이 밖에 공영주차장 요금 인상을 통한 승용차 줄이기 정책도 계속 이어간다.
이를 위해 부산시는 중구 부평·광복·남포동과 부산진구 부전 1·2동 공영 주차장의 주차 요금을 오는 8월부터 10분당 500원에서 700원으로 40% 인상할 계획이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