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기름 없이도 눌어붙지 않는 프라이팬? 네오플램이 해냈죠"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3.27 20:04

수정 2017.03.27 22:26

원스톱 생산시스템 갖춘 박창수 네오플램 대표
친환경 코팅 기술인 엑스트리마 공법 개발
내구성 높여 미투 제품에 쐐기
도자기 브랜드 출시하며 100년 이어나갈 기업으로
박창수 네오플램 대표가 강원도 원주 본사에서 제품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박창수 네오플램 대표가 강원도 원주 본사에서 제품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글로벌 주방용품기업 네오플램이 기술력을 바탕으로 소비자에게 다시 한번 신뢰받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강원도 원주에 구축한 원스톱 생산 시스템과 독자 개발한 친환경 코팅 기술 '엑스트리마 공법'을 기반으로 국내 뿐만 아니라 글로벌 소비자에게 '네오플램=친환경 쿡웨어'라는 인식을 확고히 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친환경 코팅 독자 개발…세라믹 코팅-냄비 글로벌 1위 목표

박창수 네오플램 대표이사는 27일 "친환경 코팅 기술인 엑스트리마 공법 개발로 제품의 기술적인 문제점을 해결했다"며 "현재 글로벌 2위인 세라믹 코팅 냄비.프라이팬 시장에서 1등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대표의 자신감의 배경에는 네오플램이 지난 3년간의 연구개발 끝에 내놓은 친환경 코팅 기술 엑스트리마 공법이 있다.

엑스트리마 공법이란 기존 5개 레이어에 '엑스트리마 프라이머 코팅층'을 추가해 총 6개의 레이어를 형성, 단단한 코팅력을 완성한 것이다.
테스트 결과 기존 네오플램 제품 대비 내마모성과 내부식성은 44배, 내염성은 9.3배, 음식이 눌어붙지 않는 표면코팅(넌스틱) 효과는 4배 이상 향상 됐다는게 박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엑스트리머 코팅 프라이팬은 기름을 두르지 않고 계란 프라이를 해도 약 300회까지 표면에 음식이 눌어붙지 않았고, 기름을 약간 두를 경우 1000회까지도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프라이팬에 조리 시 기름이 머물지 않고 잘 퍼질 수 있는 인텔리모자익 공법도 개발, 편의성도 높였다.

박 대표가 내구성 등 기능을 강조하는 것은 뼈아픈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네오플램이 가장 먼저 선보인 세라믹 코팅 프라이팬은 한때 홈쇼핑에 없어 못팔 정도로 인기를 얻었다. 이렇다보니 '미투' 제품이 쏟아지고 가격 경쟁도 치열해져 브랜드를 알릴 기회를 놓쳤다.

기술적인 문제도 발생했다. 프라이팬 초창기 제품은 한달 정도 쓰고 나면 음식이 눌어붙었던 것.

하지만 당시 냄비 수출 주문이 쏟아지다보니 프라이팬의 문제는 제때 해결하지 못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세라믹 소재의 특성상 냄비가 깨지는 문제까지 발생했다.

박 대표는 "당시 기술적 문제를 인지했지만 제대로 해결하지 못한 탓에 국내시장에서 신뢰를 잃었던 것이 우리의 큰 패착이었다"며 "이 때부터 기술개발에 집중하며 친환경 코팅액 만들고 수차례 극한 테스트를 거치면서 제품 개발에 주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창업 당시 기술력으로 승부하되 제조공장은 설립하지 말자는 생각으로 시작했다"며 "하지만 원주와 무안에 공장을 설립한 만큼 기술개발은 우리의 숙명이 됐다"며 웃어보였다.

■100년 가는 기업으로 키울 것

네오플램은 도자 사업에도 힘을 쏟고 있다.

전남 무안에 도자기 공장을 운영하며 프리미엄급 신규 도자기 브랜드 '소백'을 선보였다.

박 대표는 "조선시대 백자를 공장에서 재현하기 위해 기술개발에 주력하고 있다"며 "국내 도자기 산업의 발전을 도모하는 한편, 네오플램 브랜드로 유럽 유명 브랜드를 이기고 싶다"고 밝혔다.


다만 국내 도자기 브랜드가 제평가를 받지 못하는 점에 대해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외국 전문가들은 네오플램 도자기 제품에 찬사를 보내지만, 정작 판매할때는 외국 브랜드를 붙여 판매하라는 얘기를 하기도 한다는 것.

이는 국내 도자기 브랜드는 잘 팔리지 않기 때문이다.
박 대표는 "글로벌 도자기 기업에서도 네오프램의 백자 제품에 찬사를 보내고 있는 만큼 소비자 편견을 극복하는 것이 우리의 과제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은 노력을 바탕으로 100년, 200년 가는 회사이자 모든 직원이 평생 다니고 싶은 회사로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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