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법정에 나온 최경희 전 총장 "체육계 관행 따랐을 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3.29 17:43

수정 2017.03.29 17:43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에게 학사 특혜를 준 혐의로 기소된 최경희 전 이화여대 총장이 법정에서 혐의를 부인했다. 최 전 총장은 남궁곤 전 입학처장에게 정씨를 뽑으라고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29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9부(김수정 부장판사)에서 열린 3차 공판준비기일에 출석 의무가 없는 피고인들이 대다수 나왔다. 최순실씨를 제외한 최 전 총장, 남 전 처장, 이원준 이화여대 교수, 이경옥 이화여대 교수, 하정희 순천향대 교수가 참석했다.

최 전 총장 측은 체육계의 관행을 따랐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변호인은 체육특기생 관련 보도를 읽으며 "최 전 총장과 교수에게만 (정유라 특혜에 대한) 의무가 있는지 모르겠다"며 형평성을 강조했다.

최씨 측에서도 이를 거들었다.
그는 "체육특기생은 학사관리에 대해서는 관행적으로 (정유라와) 유사하다"며 "당시 학계에서 허용된 행위라고 볼 수 있지 않나"라고 주장했다.

이날 법정에 나온 피고인들은 모두 고개를 숙이며 침묵했다.
최 전 총장 등에 대한 첫 공판은 4월 12일 열릴 예정이다.

beruf@fnnews.com 이진혁 최용준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