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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한국어까지 지원되는 음성기반 인공지능(AI) 비서 '빅스비'는 국내에서 사용할 수 있는 그 어떤 AI 비서 서비스보다 더 큰 만족감을 준다.
■매끈한 디자인에 멀티테스킹 '척척'
29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에서 공개된 갤럭시S8을 손에 쥐어봤다. 누구나 첫 눈에 보면 깜짝 놀랄만한 매끈한 디자인과 기능을 갖추고 있었다.
갤럭시S8을 처음 본 순간 솔직하게 든 감정은 '와, 예쁘다'로 정리된다. 또 동시에 지금까지 꽤나 만족스럽게 사용하고 있던 내 스마트폰이 '오징어처럼 보이는' 마법을 경험할 수 있었다.
전면의 홈버튼과 지문인식센서가 뒤로 옮겨가면서 폰의 첫 인상이라고 할 수 있는 전면은 전체가 하나의 화면으로 느껴진다. 화면 테두리(베젤)가 얇은데다 꺼진 상태에서는 화면과 구분이 가지 않는다. 특히 양쪽 측면이 곡선으로 깎인 듀얼엣지 디스플레이는 갤럭시S8을 더욱 '미래형 스마트폰'으로 만들어준다.
갤럭시S8의 화면비는 18.5대9다. 현재 대부분의 스마트폰이 채용하고 있는 16대9 화면비는 과거 TV프로그램과(4대3)와 영화(21대9)의 화변비를 동시에 충족할 수 있도록 최적화된 18.5대9는 현재의 방송 콘텐츠(16대9)와 영화(21대9)의 화면비를 동시에 충족하도록 최적화된 것이다.
전작과 비교하면 세로로 세웠을 때 위 아래 공간이 18% 늘어난 데다 멀티태스킹이 개선돼 동영상을 보면서 동시에 친구와 채팅을 하거나(멀티 윈도우),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처럼 특정 부위만 원하는 크기로 잘라서 화면에 띄운 채 다른 작업을 할 수도(스냅 윈도우) 있다.
■갤럭시S8, PC로 사용한다
가장 편리하게 쓸 것 같은 기능은 '덱스'다. 스마트폰 거치대처럼 생긴 '덱스 스테이션'에 갤럭시S8을 꽂으면 갤럭시S8이 PC본체가 된다. 덱스 스테이션의 뒤쪽에는 HDMI 단자, 전원 단자, USB 단자, 유선랜 단자 등이 있다. HDMI 단자를 통해 모니터와 연결할 수 있다. 이 상태에서 덱스 스테이션에 갤럭시S8을 거치하면 모니터를 통해 곧바로 덱스 운영체제(OS)를 이용할 수 있었다. 키보드나 마우스 연결은 블루투스나 USB 단자를 이용하면 된다.
덱스 상태에서 인터넷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덱스 스테이션에 있는 유선랜 단자를 이용하거나 스마트폰의 와이파이(Wi-Fi) 또는 롱텀에볼루션(LTE) 망을 쓴다.
덱스는 '스마트폰을 PC처럼 쓰자'는 콘셉트로 개발된 기능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스마트폰을 쓰면서 필요할 때 PC나 노트북, 태블릿을 별도로 이용하는 것을 불편하게 느낀다는 개선하기 위해 개발했다고 한다.
갤럭시S8을 덱스 스테이션이 꽂아 사용해 봤더니 익숙한 윈도운영체제(OS)와 유사한 사용자경험(UX)을 제공했다. 스마트폰의 홈화면과는 달리 윈도OS의 홈화면 같은 사용자환경(UI)을 지원하기 때문이다.
■빅스비, 철저히 말귀를 말아듣는다
갤럭시S8 공개를 전후 해 가장 관심을 모은 빅스비는 우선 전화, 메시지, 설정 등 삼성 자체 애플리케이션(앱)을 지원한다. 앞으로 지원하는 앱 수는 늘어날 예정이다. 애플이나 구글의 AI비서와 가장 큰 차이점은 왼쪽 측면의 볼륨 아래에 빅스비 버튼이 별도로 있다는 점. 버튼이 없으면, 스마트폰이 항상 빅스비로 연결할 준비를 갖추고 있어야 하기 때문에 배터리 소모량이 많아지는 점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빅스비를 이용할 때는 이 버튼을 계속 누르고 있어야 한다. 혹시나 모를 오작동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다.
빅스비 버튼을 누른 뒤 "오늘 찍은 사진 보여줘"라고 했더니 오늘 날짜로 찍힌 사진 10여장이 작은 썸네일 형태로 나타났다. 이 상태에서 다시 빅스비를 눌러 "뉴욕 폴더를 만들어서 옮겨줘"라고 했더니 "오늘 찍은 사진을 뉴욕 폴더로 만들어 옮겨줘"라고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오늘 찍은 사진을 뉴욕 폴더를 만들어 옮긴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여러가지 기능을 한 문장으로 동시에 실행하도록 하는 명령도 가능했다. 예를 들어 "화면을 캡처해서 엄마에게 문자로 보내줘"라고 '화면캡처' '연락처 검색' '문자 실행' 등의 기능을 한꺼번에 실행한 것이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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