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연수경찰서는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A양을 검거해 조사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A양은 29일 오후 1시께 인천시 연수구의 한 공원에서 초등학교 2학년생인 B양(8)을 휴대전화를 빌려주겠다는 말로 유인한 뒤 자신의 아파트로 데려가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29일 오후 4시 24분께 B양 어머니로부터 미귀가 신고를 받고 수사 중 주변 CCTV에서 B양이 A양과 함께 인근 아파트로 이동하는 모습을 확인했다.
경찰은 A양과 B양이 들어간 아파트 주변을 수색해 같은 날 오후 10시 30분께 옥상에서 B양의 시신을 발견했다. B양의 시신을 옥상 내 물탱크 위 쓰레기봉투에 담겨 있었다.
경찰은 A양의 집에서 B양의 혈흔 등을 발견해 30일 오전 12시 40분께 A양을 긴급 체포했다.
A양은 지난해 학교생활 부적응을 사유로 고등학교를 자퇴하고 신경정신과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원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하고, A양을 상대로 범행 동기와 살해방법 등을 조사 중이다.
A양은 경찰에 체포된 직후 "아무런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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