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성낙인 서울대 총장, 학내 갈등 관련 사과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3.31 17:39

수정 2017.03.31 17:39

“시흥캠퍼스는 예정대로 추진”
성낙인 서울대 총장이 3월 31일 시흥캠퍼스 설립을 둘러싼 학내 논란에 사과했다. 그러나 시흥캠퍼스 계획은 예정대로 계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성 총장은 이날 서울대 본관 4층 대회의실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최근 행정관 점거 학생들과 교직원 간 충돌이 발생한 데 대해 "총장으로서 참담한 심정"이라며 "이번 사태로 마음의 상처를 입은 교직원과 학생들께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시흥은 지난해 '사랑스런 서울대인'으로 선정된 고 제정구 선생이 일생동안 헌신한 빈민구제운동의 정신이 깃든 곳"이라며 "반드시 공공성이 강화된 시흥캠퍼스 조성을 통해 서울대와 지역사회가 상생하는 모범사례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시흥캠퍼스 사업에 대한 뜻을 굽히지 않았다.

이어 "지난 10여년간 추진해온 시흥캠퍼스는 제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하는 국제적 융복합 R&D 클러스터로 조성돼야 한다"며 "우리 대학은 물론 국가의 미래를 위해 필요한 일이고 서울대에 주어진 근본적 공격 책무를 다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성 총장은 학내 갈등 원인을 대학 거버넌스(지배) 구조 탓으로 짚었다. 이에 따라 총장 선출 과정에서 구성원들의 의사를 더 반영하는 쪽으로 개선하겠다고 전했다.

성 총장이 제시한 안에 따르면 총장 후보 정책평가는 전임 교수 전체가 참여한다.
기존에는 현재 교수 중 10%를 무작위로 선정해 실시했다. 총장 선출 과정에서 교수들 의사가 충분히 반영되도록 하겠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성 총장은 학생들이 대학의 의사결정 기구인 평의원회와 기획위원회 및 재경위원회에 참여해 이사회에 참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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