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만공사는 MSC사의 리리카호(6만5000t급)가 연말까지 예정했던 18차례의 부산기항을 모두 취소한다고 통보해왔다고 3일 밝혔다.
리리카호를 타고 부산을 찾을 예정이던 관광객은 3만5000여명으로 추산된다. 이로써 중국 정부가 자국민의 한국 단체관광을 불허한 지난달 15일 이후 부산기항을 취소한 중국발 크루즈선은 모두 55척이 됐다. 승객은 13만여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발 크루즈선의 기항 취소는 앞으로 더 늘어날 전망이다. 이미 아시아권에서 가장 큰 16만8000t급 퀀텀호가 오는 14일과 24일 부산 기항을 취소했다. 퀀텀호와 규모·구조가 똑같은 쌍둥이 배인 어베이션호도 오는 28일 기항을 취소한다고 통보했다. 13만8000t급 마리너호는 오는 16일과 25일 기항을 취소했다.
이들 배는 6월 말까지 12차례 더 기항을 취소할 움직임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항만공사는 중국의 사드 보복이 연말까지 이어지면 올해 부산을 찾을 크루즈선은 애초 예상한 224척의 절반 수준, 관광객은 57만명에서 22만명 선으로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