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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상승기엔 하이일드채권?

김경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4.04 19:33

수정 2017.04.04 19:33

금융투자자보호재단 "위험 충분히 인지해야"
최근 금리 상승기 재테크 대안상품으로 부각되고 있는 하이일드채권펀드에 대해 투자자들이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한국금융투자자보호재단은 4일 발간한 투자자리포트(2호)에서 "금융권이 근래 금리 상승기를 이유로 하이일드채권펀드를 추천하고 있으나 이 상품이 무조건 유리하다고 보긴 어렵다"고 밝혔다. 투자자들이 하이일드채권펀드의 위험성을 충분히 인지한 다음 접근해야 한다는 당부다.

고수익.고위험 상품으로 꼽히는 하이일드채권펀드는 올해 들어 설정액(3월 27일 기준)이 3000억원 넘게 증가했다.

하이일드채권은 원금이나 이자를 상환할 확률이 낮아 그에 대한 보상을 주기 위해 높은 금리로 발행하는 채권이다. 원리금 상환 능력에 따라 기업에 신용 등급을 매기는데 투기등급 혹은 투자부적격 등급에 해당해 '정크본드'로도 불린다.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 기준 Ba1 이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및 피치 기준으로 BB+ 이하의 회사채가 이에 속한다.

투자자보호재단은 "금리 상승기에 금융사들이 하이일드 채권펀드를 권유하는 근거는 미국경기가 개선돼 기업의 이익이 늘어나면 부도율이 하락하기 때문에 안정적으로 높은 쿠폰 이자를 누릴 수 있고, 하이일드 채권 가격이 상승해 채권 매매 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투자자보호재단은 그러나 "투기등급 채권의 부도율은 투자등급 채권의 부도율보다 훨씬 높아 이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요구된다"고 조언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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