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선택 2017]안철수, 조폭동원설에 "그럴리가 없지 않느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4.06 18:27

수정 2017.04.06 18:27

동일기관 행사에 文 참석한 사진도 논란
국민의당, JC 측에 사과 전하기도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는 6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 측이 안 후보와 조직폭력배가 연루돼 있다고 주장한 데 대해 "검증은 좋지만 정말 제대로 중요한 부분에 대한 검증이 이뤄지면 좋겠다"고 했다.

안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조폭이랑 관련이 있을리가 없지 않느냐"며 이같이 밝혔다. 네이버 실시간 검색에서 '안철수 조폭'이 1위라는 이야기를 듣고서도 "아 그래요?"라며 웃었다.

앞서 문 후보 선대위 박광온 공보단장은 논평을 통해 "안 후보가 호남 경선을 앞두고 전주를 방문해 한 단체의 초청강연을 마치고 찍은 기념사진에서 함께 서 있는 인사가 전주지역 조폭과 관련이 있다"며 국민의당 경선에 조폭이 동원됐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정권을 잡기 위해 조폭과도 손잡는 게 안 후보가 얘기하는 미래냐"고 비판했다.

안 후보 측 김경록 대변인은 즉각 논평을 내고 "박 의원이 '카더라' 논평을 내놨다.
정치인이 현장에서 누가 누구인지 알 수 없는 불특정 다수로부터 사진촬영 요구를 받는다는 사실은 누구보다 문 후보가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며 "말도 안 되는 상대 헐뜯기 정치가 바로 적폐고 청산대상임을 명심하라"고 받아쳤다.

안 후보 측 보도자료에 따르면 해당 사진은 지난 3월 24일 포럼 '청년의 숲' 창립식에서 찍은 것으로, 안 후보는 사단법인 한국청년회의소(JC) 전북지구 회장을 역임한 포럼 사무총장의 초청으로 이 자리에서 강연을 했다. 행사 이후 사무총장의 JC 소속 지인과 기념사진을 찍었지만 안 후보는 물론 안 후보를 초청한 사무총장도 지인 1인 외 인물과는 전혀 알지 못하는 관계라는 게 안 후보 측 설명이다.

한편 안 후보 지지자들은 문 후보가 과거 JC 행사에 참여한 사진 등을 온라인상 게재하며 문 후보 측 논리대로라면 문 후보도 조폭을 동원한 것이냐며 맞받아치고 있다.

이와 관련, 국민의당 김광수 의원은 성명서를 내고 JC 측에 사과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모든 행사에 참여하는 분의 신분을 일일이 확인할 수는 없다. 일부 정당에서 악의적인 왜곡을 통해 조폭 관련설을 유포하고 있다"며 "해당 사진 속에 JC 회원이 함께 촬영했기에 JC 회원이라는 점을 언론에 설명했는데 이러한 이유로 JC가 마치 조폭과 연관이 있는 것처럼 보여지게 됨으로써 JC 회원에게 심려를 끼치게 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순수한 마음으로 함께 해주고 응원해준 JC 회원분께 본의 아니게 폐를 끼친 점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ehkim@fnnews.com 김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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