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경권 통합비축기지, 내년 10월 완공 예정
로컬푸드직매장 개장 등 다양한 유통 채널 발굴
로컬푸드직매장 개장 등 다양한 유통 채널 발굴
"농산물 수급 안정을 기반으로 생산자와 소비자가 윈윈(win-win)할 수 있는 유통구조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난 2월 취임한 강경중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부산울산지역본부장(사진)은 9일 "농산물 수급관리 전문 공기관으로서 관내 생산 농가의 판로 개척을 돕고 소비자들에게 안전한 먹거리를 보다 저렴하게 제공하기 위해 노력중"이라고 밝혔다.
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농산물 국내 수급 상황에 따라 수급조절위원회와 연계해 수매.수입비축, 방출 등으로 수급 안정을 도모하는데 역점을 두고 있다. 국내 수급이 불안정한 농산물을 수입하거나 국내 농가와 계약을 맺고 재배, 비축해 놓았다가 가격이 불안정할 때 물량을 풀거나 사들이는 역할을 한다.
강 본부장은 "부산과 울산은 소비지여서 다른 지역 생산물을 수매해 품질 좋게 보관.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부산항을 통해 수입해올 때도 품질이 떨어지지 않도록 신속하게 통관시켜 전국 비축기지에 분산 배송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전국적으로 노후화된 비축기지 현대화 사업을 진행 중이다. 부산에서는 신항 배후단지 내 건축면적 1만㎡ 규모로 '부경권 통합비축기지'가 내년 10월 완공 예정이다. 강 본부장은 "앞으로 현대화된 부경권 통합비축기지 운영을 통해 저온창고 부족 해소와 양질의 안전 농산물 제공에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농수산식품유통공사 부산울산본부는 도매시장과 대형 유통업체 중심의 전통 유통 채널 외에 로컬푸드직매장, 사이버거래소 등 새로운 유통 채널 발굴.확대에도 힘쓸 계획이다. 로컬푸드직매장은 지역에서 생산한 농산물을 그 지역에서 판매하는 매장으로, 생산자가 수확한 농산물을 로컬푸드직매장에서 직접 포장.진열하고 당일 판매하는 것이 원칙이다.
강 본부장은 "오는 6월 부산지역 최초로 대저농협에서 로컬푸드직매장을 개장할 예정"이라며 "생산자와 소비자가 서로 효율적으로 이익을 챙길 수 있도록 다양한 유통 채널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강 본부장은 관내 수출업체들의 해외시장 다변화를 위한 노력도 주문했다. 그는 "사드 배치 결정 이후 부산의 대 중국 수출이 지난 2월 말 기준 1억22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31%나 감소했다"며 "더는 중국시장에만 의존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수출이 증가하고 있는 동남아와 할랄 시장 등으로 눈을 돌려 신시장을 개척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농수산식품유통공사 부산울산본부는 생산기반이 취약한 부산지역 농수산식품의 수출 확대를 위해 △관내 수출업체의 해외 박람회 참가 지원 △해외인증 취득 지원 확대 △수출상품화사업 △대형유통업체 연계 마켓테스트 진행 △신규 유망 품목 발굴 및 바이어 알선 등 다양한 수출 지원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강 본부장은 "소비지인 부산.울산의 경우 도시 근교농업을 발전시켜 공급하는 체계를 갖춰야 한다"며 "앞으로 신규 품목 단지를 발굴, 농가들에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 관련 투자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강 본부장은 1985년 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입사한 뒤 대구경북지역본부 수출유통부장, 회계법무부장, 경남지역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sr52@fnnews.com 강수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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