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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령·대청도 국가지질공원·세계지질공원 인증 본격화

한갑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4.10 10:29

수정 2017.04.10 10:29

【인천=한갑수 기자】서해5도 백령·대청·소청도 지역이 국가지질공원과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이 본격 추진된다.

인천시는 옹진군 백령·대청·소청도 지역에 지질상태 전문학술연구 용역을 착수, 올해 말까지 완료하고 내년 3월 환경부에 국가지질공원 인증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10일 밝혔다.

이번 연구용역은 지난 2014∼2016년 사업 타당성조사 용역과 기초학술조사 용역 결과, 우수한 지질·문화유산이 다양하게 분포해 지질공원 운영 적격지로 평가됨에 따라 국가지질공원 인증요건인 전문 학술 논문 게재를 위해 진행되는 것이다.

시는 환경부 실사 시 인증조건인 관람시설을 갖추기 위해 하반기에 지질유산 11개 명소에 탐방로, 탐방데크, 지질명소 안내센터 3곳을 설치하고 지질해설사 4명을 배치해 운영키로 했다.

전문 학술연구용역과 안내센터·안내판 설치 등 여러 여건을 갖춘 뒤 내년 3월께 환경부에 국가지질공원 인증을 신청할 계획이다. 또 국가지질공원 인증을 받은 뒤 외국어 안내판 설치 등 기반시설을 확충하고 1년이 지난 뒤에는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도 추진할 방침이다.

백령·대청·소청도 지역은 남한에서는 매우 보기 드물게 25억년 전부터 10억년 전의 지층이 다수 분포돼 있다. 특히 소청도의 ‘스트로마톨라이트’는 지구 생성 초기에 바다에서 번성한 남조류 화석으로, 국내 유일 최고(最古)의 원생대 생명체 흔적으로 평가받는다.

남포리 습곡 구조는 지각변동에 의해 지층이 휘어지고 끊어지면서 특이한 지질구조로, 한반도의 지각변동 특성을 연구하는데 매우 중요한 지역이다.

농여해변 나이테바위와 풀등, 두무진 등 백령·대청지역은 학술적 경관적 가치가 높은 국제급 지질로 중국·한국의 충돌 특성연구와 10억년 전·후 대륙판의 이동 역사를 규명할 수 있는 핵심지역으로도 평가받고 있다.


시 관계자는 “지질공원으로 등록해 지역의 브랜드 가치 상승과 함께 지역주민의 자긍심을 고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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