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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 2017]가짜뉴스 팩트체크에 빅데이터 분석까지… 대선 앞두고 IT기업도 바쁘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4.11 14:40

수정 2017.04.11 14:40

채 한달도 남지 않은 5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인터넷 기업들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인터넷이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각 후보들의 정책이나 공약을 확인하는 등 정보를 공유하는 이용자들이 많기 때문이다.

인터넷 기업들이 가장 공을 들이고 있는 부분은 '가짜뉴스' 걸러내기다. 최근 인터넷과 SNS를 타고 확인되지 않은 사실이 무분별하게 유포되고, 이런 콘텐츠들이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또 각 대선후보들의 공약은 물론 언론사별 주요 보도 내용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특집 페이지도 열어 대선을 앞두고 유권자들의 합리적인 선택을 돕고 있다.


주요 인터넷 기업들의 대선 관련 서비스
구분 내용
네이버 대선 특집 페이지 오픈, 투표소 및 투표 시간 정보 제공
각 언론사의 ‘팩트체크‘ 기사 제공, 대선주자의 ‘말말말‘ 코너 운영
카카오 대선 특집 페이지 오픈, 언론사 ‘팩트체크‘ 기사 제공
가짜뉴스 바로알기‘ 서비스 제공, 카카오톡 대선주자 플러스친구 서비스
페이스북 선관위와 공조해 허위사실 유포 게시글 삭제
페이스북 라이브 통해 대선주자와 이용자들 연결
트위터 빅데이터 분석으로 화제가 되고 있는 트위터 키워드 공개
대선 관련 트윗 활성화 위해 특별 이모티콘 및 해시태크 제작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인터넷 기업들이 대선 특집 페이지를 오픈하는 등 한달여 남은 대선을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네이버, '팩트체크' 기능과 '말말말' 코너 마련
먼저 네이버는 지난달 대선 특집 페이지를 오픈했다. 달라진 투표 시간, 사전 투표, 투표소 정보 등 다양한 선거 관련 정보들을 선관위로부터 제공받아 대선 특집 페이지에 제공한다. 또 선관위와 함께 투표 독려 및 조기 대선 정보를 알리기 위한 이벤트를 진행하고 각종 선관위 정보 페이지로 이동하는 배너를 제공하고 있다.

'팩트체크' 코너도 눈길을 끈다. 제휴 매체가 검증한 대선 후보자 관련 이슈 확인 결과를 일자별, 매체별로 제공하고 있다. '인터뷰' 코너와 '말말말' 코너를 만들어, 사용자들이 대선 주자 및 정치인들의 인터뷰 기사나 토론회 내용을 한 눈에 훑어볼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네이버는 후보자별 페이지를 오픈해 후보자 이력과 정책 공약 등을 비교하고 후보캠프에서 사용자와 직접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는 채널도 선보일 예정이다. 추후 빅데이터를 활용한 다양한 콘텐츠도 선보인다.

네이버의 대선 특집 페이지
네이버의 대선 특집 페이지
■카카오, 특집페이지 통해 '가짜뉴스 바로알기' 콘텐츠 제공
카카오도 지난 주말 대선 특집 페이지를 공개했다. 대선후보별 언론사 보도 내용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고 특히 방송사들을 위한 별도의 코너를 마련, 이용자들이 대선후보의 행보를 손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가짜뉴스 바로알기' 서비스와 '팩트체크' 서비스도 선보였다. 이용자들이 가짜뉴스가 어떤 것인지, 가짜 뉴스의 폐해는 무엇인지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팩트체크' 서비스 역시 언론사가 특정 이슈에 대해 '팩트체크'를 한 기사를 별도로 모아 이용자들에게 전달한다.

또 카카오는 대선주자별 카카오톡 플러스친구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카카오톡 이용자들이 대선주자와 친구를 맺고 대선주자에게 궁금한 내용을 직접 물어볼 수 있는 서비스다.

인터넷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미국 대선에서 페이스북에 유통된 가짜뉴스가 871만건으로 주류뉴스 736만건보다 많았다는 통계가 있는 만큼 가짜뉴스에 국민들이 현혹되지 않도록 정확한 사실검증에 주력하는 분위기"라며 "가짜뉴스를 바로 선관위에 신고할 수 있도록 포털이 창구역할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카카오의 포털 다음에서 만나볼 수 있는 선관위의 '가짜뉴스 바로알기' 홍보 이미지
카카오의 포털 다음에서 만나볼 수 있는 선관위의 '가짜뉴스 바로알기' 홍보 이미지
■페이스북-트위터도 대선모드로 '전환'
미국 대선때 가짜뉴스로 몸살을 앓았던 페이스북은 '가짜뉴스' 관련 게시글을 선관위와 협조해 적극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선관위로부터 선거법에 위반되는 게시글을 전달받으면 이용자들에게 문제가 있다는 점을 알리고 게시글 삭제를 요청한다. 이용자들이 삭제를 하지 않으면 일정 시간 이후 다른 이용자들에게 관련 글이 보이지 않도록 조치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 후보자들이 동영상 플랫폼 페이스북 라이브를 통해 이용자들과 소통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트위터도 다음소프트와 함께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화제의 키워드 등을 발표하고 있다.
지난 한주간 트위터를 뜨겁게 달군 키워드를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이용자들에게 전달하는 것이다. 또 투표를 독려하기 위해 투표를 한 이용자들이 해시태그를 활용해 게시글을 올리면 별도의 이모티콘이 생성되도록 할 계획이다.


트위터 관계자는 "주요 선거는 국내 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트위터 내 대화가 급증하는 최고의 이슈이기 때문에 이번 대선과 관련해서도 수많은 정책, 후보자 관련 대화가 발생하고 있다"며 "대선 관련 대화를 더욱 활성화시키고 이용자들이 관심 있는 이슈들을 한눈에 모아볼 수 있도록 특별 이모티콘과 해시태그를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jjoony@fnnews.com 허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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