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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8 공개 직후 4월 번호이동 건수 30% 줄어
해외에서도 대기수요 많아
해외에서도 대기수요 많아
갤럭시S8이 공식 출시도 되기 전부터 흥행 대박 조짐을 보이고 있다.
갤럭시S8이 갖추고 있는 인공지능(AI) 비서 서비스와 홍채.안면.지문인식 등 혁신적 기능이 호평을 받는 덕에 그동안 이동전화 시장에 쌓여있던 프리미엄 스마트폰 대기수요가 한꺼번에 몰린 것이 흥행의 원인으로 풀이된다.
국내 이동통신 유통업계에서는 갤럭시S8 공개 이후 오히려 대기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 때문에 오는 21일 공식 출시 이후 판매량은 더 늘어날 것이라는 예상도 내놓고 있다.
■갤S8 공개 후 번호이동 30% 감소
10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국내 이동통신 시장의 번호이동 건수가 4월들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월부터 3월까지는 매달 하루 평균 번호이동 건수가 1만4000건 정도였는데, 4월 들어 1만건 수준으로 크게 감소한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1월에 하루 평균 1만4984건, 2월 1만4555건, 3월 1만4210건으로 비슷한 양상을 보이다가 갤럭시S7 공개 이후인 4월 들어 하루 평균 1만895건으로 하루 약 4000건 정도 감소했다. 30% 가량 줄어든 셈이다.
이동통신 업계 한 관계자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던 번호이동 건수가 갤럭시S8이 공개된 직후인 4월 들어서 눈에 띄게 급감했다"며 "현재 갤럭시S8에 대한 예약구매가 많아 예약구매자들의 개통이 이뤄지는 시점부터는 번호이동 건수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해외에서도 갤럭시S8의 대기수요가 적지 않아 보인다.
지난 2월 시장조사업체인 뉴주는 현재 미국에서 사용되고 있는 갤럭시 시리즈의 40%가 최신 모델(갤럭시S7 시리즈) 혹은 그 전작(갤럭시S6 시리즈)이라고 밝혔다.
갤럭시S 시리즈의 경우 갤럭시S8이 출시되는 시점을 기준으로 60%가 출시 후 2년이 넘은 구형모델이라는 말이다. 갤럭시S 시리즈처럼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선호하는 이용자들 절반 이상이 올해 출시될 신제품을 구매하기 위해 대기하는 수요로 분석된다.
■빅스비.덱스… 혁신성에 점수
전문가들은 갤럭시S8의 혁신성에 큰 점수를 주고 있다.
갤럭시S8은 삼성전자가 자체 개발한 AI 서비스 빅스비를 탑재했다.
현재 스마트폰 시장의 AI 서비스는 애플의 시리와 구글의 구글 어시스턴트가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데, 빅스비가 여기 가세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향후 빅스비를 갤럭시S8뿐만 아니라 기존에 출시했던 구형 스마트폰, 앞으로 출시할 중저가 스마트폰에도 탑재할 계획이다.
갤럭시S8을 데스크톱PC로 쓸 수 있도록 한 덱스 기능도 눈여겨 볼만하다. 덱스는 15만원 정도 하는 덱스 스테이션에 갤럭시S8을 거치한 뒤 PC모니터와 연결해 이용할 수 있다.
이렇게 갤럭시S8과 모니터를 연결하면 익숙한 윈도 운영체제(OS)처럼 갤럭시S8을 모니터의 큰 화면으로 이용할 수 있다.
갤럭시S8 자체가 최신 10나노 프로세서를 탑재하고 있어 반응속도는 물론이고 인터넷이나 오피스 관련 애플리케이션(앱)을 사용하는 데에도 전혀 느리거나 불편하지 않다.
업계 한 전문가는 "일단은 정식 출시가 예정된 오는 21일 뚜껑을 열어봐야 하겠지만 시장에서 기본적으로 갤럭시S 시리즈 제품에 대한 신뢰도가 높기 때문에 이변이 없는한 갤럭시S8도 흥행 대박을 이룰 것으로 예상한다"며 "17일까지인 예약판매 기간에 추가로 어떤 기록을 낼지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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