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자동차-업계·정책

글로벌 완성차업체 '차량공유 전쟁' 벌인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4.11 19:11

수정 2017.04.11 19:11

PSA그룹 '프리2무브'개시
자차를 렌트카로 활용.. 주차비 등 아낄수 있어
아우디 '실버카' 인수 계획
GM '메이븐' 美전역 확대
다임러, 자율주행 택시 진출
GM 메이븐 서비스 차량.
GM 메이븐 서비스 차량.

차량공유 시장 선점을 위한 글로벌 완성차업체들의 총성 없는 전쟁이 시작됐다. 이색서비스와 자율주행 기술 등으로 무장한 업체들은 올해 초부터 차량공유 시장 선점을 위한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PSA 그룹은 지난주 미국 로스앤젤레스 공항에서 '프리2무브(Free2Move)' 서비스를 개시했다. 프리2무브 서비스는 자동차 소유주들이 공항에 차를 둬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경우, 자차를 렌트카로 활용해 주차비를 아끼고 수익도 올릴 수 있는 서비스다. 차를 빌리는 고객은 기존 렌트카 업체에 비해 약 50% 정도 저렴한 가격에 차를 빌릴 수 있다.

아우디는 최근 지난 2015년부터 투자를 이어왔던 차량공유 서비스 업체 '실버카(Silvercar)'를 인수할 계획임을 밝혔다. 실버카는 렌트차종을 은색 아우디 A4로 단일화 시켜 렌트시 걸리는 시간과 프로세스를 획기적으로 단축했다. 핸드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1분 만에 차를 빌릴 수 있다.
아우디는 실버카를 통해 미국내 차량공유 시장을 선점할 계획이다.

GM은 지난해 출시한 차량공유 서비스 '메이븐(Maven)'을 미국 전지역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로스엔젤레스, 보스톤, 시카고, 워싱턴 등 11개 도시 외에 볼티모어에서도 새롭게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메이븐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차를 선택하면 기름값, 보험료를 포함해 시간당 8달러(약 9144원)에 GM차를 빌려 탈 수 있는 서비스다. GM에 따르면 메이븐에 가입된 가입자 수는 14개월 만에 3만명을 넘어섰다.

GM은 이외에도 뉴욕에서 '북 캐딜락(Book Cadillac)' 서비스를 실시 중이다. 북캐딜락은 소비자가 월 1500달러(약 171만원)를 내면 캐딜락 차종을 마음대로 선택해 타고 다닐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계약기간 없이 1년에 18번 차를 교체할 수 있다.

다임러는 지난 5일 부품업체 보쉬와 손잡고 완전한 자율주행(SAE 4단계) 택시를 2021년 상용화할 계획이다. 미국 AI 컴퓨터칩 업체 엔비디아(Nvidia)와도 협업 중인 다임러는 개발된 자율주행 택시를 차량공유 서비스에 사용할 전망이다.


포드 또한 지난해 2021년까지 완전한 자율주행차(SAE 4단계)를 개발해 차량공유 서비스 사업에 사용할 예정임을 밝혔다.

완성차업체들이 차량공유 서비스에 뛰어드는 이유는 공유경제로 인한 매출 감소에 대비하기 위함이다.
보스턴컨설팅그룹은 2021년 차량공유의 보편화로 인해 자동차업체들이 약 74억유로(약 8조9486억원)를 손해 볼 것이라 전망했다.

sijeon@fnnews.com 전선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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