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부.중기청.중진공이 함께하는 '청년내일채움공제'
직원이 2년간 300만원 넣으면 1200만원+이자 '목돈' 생겨
양츠.아시아종묘는 가입후 직원 이직 걱정없어 만족
직원이 2년간 300만원 넣으면 1200만원+이자 '목돈' 생겨
양츠.아시아종묘는 가입후 직원 이직 걱정없어 만족
애플의 모바일 기기 공식 애프터서비스를 하고 있는 '앙츠'는 올 들어 신규 채용한 5명 직원을 '청년내일채움공제'에 가입시켰다. 지난해 청년내일채움공제에 가입한 14명 직원의 만족도가 높았기 때문이다. 앙츠는 휴대폰 제조업체 팬택의 인수합병(M&A) 과정에서 나온 직원들이 의기투합해 만든 회사다. 이 회사의 최고경영자는 팬택의 마케팅 부사장을 지낸 박창진 대표다.
앙츠의 이준우 인사팀장은 11일 "직원들에게 혜택이 돌아가고, 회사의 인력 확보에 보탬이 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다 고용노동부의 청년취업인턴제를 알게 됐고, 여기에 중소기업청과 중소기업진흥공단의 내일채움공제를 연계한 청년내일채움공제를 찾게 됐다"고 설명했다.
■기업, 가입 적극 권유
고용노동부와 중기청 중진공이 운영하는 청년내일채움공제는 중소기업 취업자의 목돈 마련을 돕고 장기근속을 유도하기 위한 사업이다.
중소·중견기업에 정규직으로 취업한 청년(만 15~34세)이 2년간 300만원을 납입하면 기업과 정부(각 300만원, 600만원)가 자산형성을 지원해 만기 후 1200만원가량의 목돈을 쥘 수 있다. 가입 대상은 청년취업인턴제 참여자, 취업성공패키지 및 일학습병행제 참여자다.
이 팀장은 "당시 같이 일했던 직원들도 있고, 함께 일하는 직원들은 챙겨주고 싶은 마음이 크다"며 "개인이 목돈을 마련할 수 있는 좋은 제도라고 생각해 가입을 적극 권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회사 입장에서는 장기근속을 유도하고 특히 정부에서 일정 부분 지원금도 들어와 양쪽 모두 '윈윈'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앙츠는 청년 구직자가 원한다면 '청년내일채움공제' 가입 조건에 맞는 입사를 유도하고 있다.
이 팀장은 "(대표님에게) 혼날 수도 있겠지만, 과거 회사에만 정부 지원금이 돌아오는 방식으로 취업하겠다는 청년근로자에게 고용노동부 청년취업인턴제를 거쳐 정규직으로 입사할 것을 권했다"며 웃어보였다. 다만 진행절차가 보다 간소화되면 더 효율적일것 같다는 의견을 덧붙였다.
■이직.퇴사자 감소 효과
농업회사법인 아시아종묘도 청년내일채움공제를 활용하고 있다. 아시아종묘는 허브.기능성쌈채.새싹채소 등 기능성 채소종자로 잘 알려진 회사다. 지난 2014년 양배추 종자만 300만달러 이상 수출하면서 500만달러 수출탑을 수상했다. 현재 212개 작물, 1256개 품종을 생산·판매하며 36개국 190곳에 연간 150만달러 이상을 수출하고 있다.
회사가 커지다 보니 해외영업이나 사무관리 인력이 필요했다. 그러나 청년 인력을 구하기도, 장기근속을 유도하는 것도 쉽지 않았다. 그러다 청년내일채움공제를 알고 바로 활용했다.
아시아종묘 관계자는 "고용노동부의 청년취업인턴제를 통해 청년 근로자를 채용하던 중 청년내일채움공제가 근로자의 자산형성을 기여하고 장기근속을 유도할 수 있다고 판단해 당시 신입사원 15명을 가입시켰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청년내일채움공제 도입 후 이직이나 퇴사자는 기존보다 확연히 줄었다"면서 "직원들도 본인 적립금(300만원)보다 4배 이상의 만기공제금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 만족도가 높은 편이어서 채용할 신입사원에게도 가입을 적극 유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보미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