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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큐브, 눈질환 진단장비 개발사 '인텔론 옵틱스'에 10억원 공동투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4.17 10:25

수정 2017.04.17 10:25

2019년 정식 출시 목표로 솔루션 개발 및 상용화에 집중
투자사 케이큐브벤처스는 미래홀딩스 등과 함께 안구진단 광학 솔루션 기업 인텔론 옵틱스에 10억원을 공동 투자했다고 17일 밝혔다. 10억원 가운데 케이큐브벤처스가 투자한 금액은 5억2000만원이다.

미국 메사추세츠 주에 위치한 인텔론 옵틱스는 안구 조직인 각막의 생체 역학적 특성을 측정하는 광학 솔루션 장비를 개발하고 있다. 기존 안과 검사 장비보다 정교하게 각막의 구조와 물리적 특성을 측정, 안구 진단 및 수술 절차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한다.

하버드 메디컬스쿨의 윤석현 교수와 UCLA 줄스 스타인 안과 연구소 출신 유장현 이사, 대형 안과장비 회사의 중역을 역임한 도미닉 백 대표 등 광학 의료 분야의 세계적 석학들이 차린 회사다.

윤 교수는 레이저 파장을 이용한 생체 물성 측정 방식인 '브릴루앙 분광' 기법을 세계 최초로 안구 조직에 적용한 전문가다. 레이저의 초점이 형성되는 부위에 대해 어느 깊이에서든 측정값을 구할 수 있는 기술로 각막 밑의 수정체, 망막 및 시신경 다발까지 측정할 수 있다.

케이큐브, 눈질환 진단장비 개발사 '인텔론 옵틱스'에 10억원 공동투자
이를 활용해 개발 중인 'BOSS' 솔루션은 안구 국소 부위에 대한 점성, 탄성, 강성 등 다양한 생체 역학적 특성을 측정해 고해상도 이미지로 구현하는 장비다.
외과적 징후를 정확해 파악해 안구 질환에 대한 예방과 조기 진단이 가능하며 수술 등 처방에 대한 의료진들의 의사결정을 돕고 치료 경과에 따른 모니터링을 제공한다.

해당 솔루션은 굴절 이상, 백내장, 원추각막 등의 각막 관련 질환뿐 아니라 안구 질환 진단 전반으로 확장될 수 있다. 내시경 등 인체 내부 측정 장비에 적용될 경우 심혈관, 호흡기, 내과 등 다양한 비 안과 항목으로도 활용이 가능하다는 것이 케이큐브벤처스의 설명이다.

인텔론 옵틱스는 오는 2019년 정식 출시를 목표로 스위스에서 알파 버전의 테스트를 진행중이다. 연내 한국 등에서 임상 실험이 진행될 예정이다.
다양한 국제 연구 기관 및 의료 서비스 제공 업체(HCP)에 기기를 공급하고 나아가 다국적 기업에 대한 OEM 솔루션으로 사업을 확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도미닉 백 대표는 "연간 6400만건 이상의 각막 관련 시술이 이뤄지는 상황에서 각막에 대한 정확한 진단은 조기 진단에서 수술 후 관리까지 안구 질환의 전 치료 과정에서 핵심이 되는 부분"이라며 "안구 바이오메커닉스 분야의 지적 자산과 노하우, 아이 케어 시장에서의 광범위한 제품 상업화 경험, 세계적 수준의 의료 및 비즈니스 파트너들을 바탕으로 안과 의료 시장의 글로벌 흐름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투자를 이끈 케이큐브벤처스 주종호 투자 팀장은 "안과 질환 시장은 글로벌 40조로 추산되는 거대한 시장이면서 인간의 수명이 늘어나면서 더욱 성장하게 될 분야"라며 "해당 분야에 대한 다년간의 연구 개발과 사업 경험을 갖춘 팀의 기술 경쟁력에 주목했다"고 설명했다.

jjoony@fnnews.com 허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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