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전북)=한영준 기자, 송주용 수습기자】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8일 전북 전주를 들려 "전주비빔밥, 그 통합의 정신을 새겨 반드시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문재인 후보는 이날 전북 전주시에 위치한 전북대학교 앞 거리에 들러 비빔밥을 비비는 퍼포먼스를 진행하며 "노무현 대통령이 재임 중에 전주에 왔을 때 전주 시민들께서 엄청 커다란 밥솥에 비빔밥을 주셨던 걸 기억한다"며 "그 통합의 정신, 그 마음으로 사상 최초로 모든 지역에서 지지받는 국민통합 대통령이 꼭 되겠다"고 밝혔다.
문 후보는 전북에서 일어났던 동학농민운동을 언급하며 운을 뗐다. 그는 "123년 전 4월 전봉준 장군이 백산에 모여 '사람이 하늘'이라는 깃발을 들었다"며 "이 4월에 문재인이 만들 제3기 민주정부의 꿈을 말씀드리겠다"라고 말했다.
문 후보는 "박근헤 정부 4년간 전북 출신 장관이 단 한 명도 없었고, 차관 4명이 전부였다"며 "예산 차별과 민생홀대는 말할 것도 없고, 호남에서도 소외되는 이중의 상실감과 아픔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북의 친구가 돼서 풀어 가겠다"며 "인사차별을 바로 잡아, 전북의 인재들이 나라와 지역을 위해 마음껏 일할 수 있게 하겠다. 더 이상 전북의 아들, 딸들이 이력서 주소지를 썼다, 지웠다 하는 일이 더 이상 없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멈춰버린 성장엔진을 되살리고 미래 성장 동력을 육성해, 전북을 경제권 중심지로 키우겠다"며 "전북 경제를 살리고, 전북 일자리도 해결하겠다. 경제 살려낸 경제 대통령, 일자리 대통령으로 평가받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문 후보는 마지막으로 "저 문재인은 이번이 마지막 도전이다. 다음은 없다"며 "제게 마지막 기회를 주시겠습니까. 공정하고 정의로운 나라, 상식과 원칙이 바로선 나라 완전히 새로운 대한민국 반드시 만들 것을 약속드린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이날 모인 지지자들은 문 후보에 대한 열성적인 모습을 보였다. DJ DOC의 '런투유', 코요테의 '순정', 홍진영의 '엄지척' 등을 개사한 대선 로고송을 따라부르며 문 후보를 응원했다. 특히 2040세대 여성 유권자들은 남자친구나 아이들을 함께 데리고 나오는 모습도 보였다. 한 20대 여성은 문 후보를 보고 "연예인 본 것 같다"며 신나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송주용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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