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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게임즈 권영식 대표 "최대 5조 M&A 자금으로 쓸 수 있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4.18 19:21

수정 2017.04.18 19:21

올해 'IPO 최대어' 넷마블게임즈 권영식 대표
2조6617억 공모 '역대 2위'.. 레버리지 통해 M&A 투자
시너지 낼 개발사 적극 인수.. 글로벌 게임사 도약할 것
넷마블게임즈 권영식 대표 "최대 5조 M&A 자금으로 쓸 수 있다"

"공모자금에 레버리지를 활용하면 최대 5조원까지 인수합병(M&A) 자금으로 쓸 수 있다. 넷마블과 시너지 효과가 있는 개발사를 적극 인수해 글로벌 게임사로 자리매김하겠다."

다음달 12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상장하는 넷마블게임즈의 권영식 대표는 1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역대 공모규모 2위 기록 예상

넷마블게임즈는 희망 공모가 상단 기준으로 공모 규모가 2조6617억원에 이른다. 올해 기업공개(IPO)시장의 최대어다.
해외 기관투자자의 수요예측도 폭발적이다. 지난해 하반기 상장한 삼성바이오로직스(2조2496억원)의 공모 규모를 뛰어넘을 뿐만 아니라 공모가 상향 조정을 통한 공모규모 확대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최찬석 넷마블게임즈 경영전략실장은 "현재 주요 임원들이 투자유치를 위해 해외로드쇼를 진행하고 있는데 각국의 연기금, 국부펀드 등에서 관심이 높은 상황"이라며 "수요예측 후 최종 청약상황을 확인한 다음 주관사와 상의하겠다"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넷마블게임즈는 공모자금을 지난 2월 인수작업을 완료한 카밤(Kabam) 밴쿠버 스튜디오의 인수금융(8300억원) 상환에 우선 사용할 계획이다. 또 연구개발(R&A) 자금을 빼고 공모자금을 레버리지를 통해 최대한 활용, 주요 지적재산권(IP)을 보유한 큰 규모의 기업을 대상으로 인수합병(M&A)에 나설 방침이다.

■글로벌 메이저 게임사 도약

넷마블게임즈는 히트작 '리니지2 레볼루션'을 올해 하반기 일본, 중국에 출시해 글로벌 메이저 게임업체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전략도 내놓았다.

'리니지2 레볼루션'은 지난해 12월 출시 이후 보름 만에 매출액 1000억원을 올렸다. 넷마블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보다 40.4% 증가한 1조5061억원, 영업이익은 30.8% 늘어난 2947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올해 1월에도 매출액 2580억원, 영업이익은 920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률은 36%에 달했다. 이 같은 추세라면 올해는 매출액 2조원 돌파가 가능할 것이라는 증권가의 분석이다.

넷마블게임즈는 구글.애플 마켓을 합산한 매출액 기준 글로벌 3위의 배급사다. 지난해 해외매출이 전체의 51%(7573억원)에 이르렀다. 리니지2 레볼루션을 올해 3.4분기 일본, 4.4분기 중국에 각각 성공적으로 진출시킨다는 계획이다.

중국 출시와 관련, 권 대표는 주요 주주인 텐센트를 통해 진출할 계획을 밝혔다. 그는 "국내 시장에 보수적인 관측이 많지만 중국 텐센트는 그보다 긍정적으로 상황을 보고 있다"면서 "현재 4.4분기 출시가 가능해 보이고, 늦어도 내년 1.4분기에는 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넷마블게임즈는 오는 20일까지 국내외 투자자를 대상으로 기업설명회(IR)를 진행한다. 오는 25~26일 공모주 청약을 실시하며, 공모예정가는 12만1000~15만7000원이다.
넷마블게임즈의 시가총액은 희망공모가 최상단 기준 13조3026억원이며, 공모가대로 상장하면 시가총액 20위권에 안착할 전망이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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