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선택 2017] 하태경, 김만복 전 국정원장 육성파일 공개…“文 거짓말 입증”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4.22 17:20

수정 2017.04.22 17:20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바른정당 하태경 의원은 유엔 북한인권결의안 기권 결정과 관련해 김만복 전 국정원장의 육성 파일을 공개하며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 의원은 22일 서울 여의도 바른정당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유엔 북한인권결의안 의혹에 대해 문재인 후보가 거짓말을 반복하고 있다”며 김만복 전 국정원장의 육성 파일을 공개했다.

이어 하 의원은 “김 전 원장은 문 후보를 감싸려고 노력하는 사람이다.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회고록 ‘빙하는 움직인다’에 나온 표현인)‘물어봤다’는 말 대신 (문 후보의 해명대로)‘통보했다’는 표현을 쓴다”고 말했다. 그는 “그럼에도 문 후보가 계속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것은 김 전 원장 육성 파일을 통해 반박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하 의원은 “김 전 국정원장은 남북채널을 통해서 확인했다고 또렷하게 증언한다”며 사후 통보라는 문 후보 측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육성파일에 따르면 김 전 국정원장이 “북한이 우리가 찬성을 해도 괜찮은지 남북채널을 통해서 확인해보자라고 내가 얘기를 했고”라고 언급했다는 것이다.

또 하 의원은 “김 전 국정원장은 찬성을 암시하는 메시지를 보내서 북한의 반응을 떠본 것이라고 증언했다”면서 사후 통보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실제 하 의원이 공개한 육성파일에 따르면 김 전 원장은 “‘우리가 찬성할 거다. 찬성해도 남북관계는 변화가 없다.’ 이런 식으로 통보를 한 거죠. 북한의 반응을 떠보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송 전 외교부장관은 자서전에서 지난 2007년 유엔 북한인권결의안 표결에 앞서 문 후보(당시 대통령 비서실장)가 북한의 견해를 물어보자는 김 전 국정원장의 제안을 수용했다고 폭로했다.
문 후보는 지난 20일 열린 KBS 초청 토론회에서 관련 사실에 대해 집중적으로 추궁 당하자, ‘물어본 것’이 아니라 ‘기권을 통보한 것’이며 ‘남북공식채널’이 아닌 휴민트 같은 ‘국정원 정보망’을 통해 확인한 것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이에 하 의원은 문 후보의 해명에 대해 “기권 결정을 통보만 했다면 북한이 왜 협박성 반응을 보냈겠나”라며 문 후보의 해명이 ‘자가당착’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하 의원은 “아무런 사과도 없이 사실도 아니고 문제도 없다 이렇게 얘기하면 국민을 바보로 아는 것”이라며 문 후보의 사과를 재차 촉구했다.

gmin@fnnews.com 조지민 기자, 권승현 수습기자

실시간핫클릭 이슈

많이 본 뉴스

한 컷 뉴스

fnSurvey

유행어 재산권 보장, 여러분의 생각은?

사람의 초상·이름·목소리·유행어 등을 이용할 경우 수익을 나누는 방식으로 권리를 보장해야 한다는 '퍼블리시티권'을 만들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저작권·상표권과 달리 현행법상 애매한 권리에 대해서도 개인의 경제적 권리를 보호하기 위함이라고 하는데요. 여러분은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투표기간 : 2025-02-25 ~ 2025-03-11 투표하러 가기

헉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