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일상복 경계 허문 '애슬레저'
아웃도어에 이어 뷰티시장까지 점령
아모레퍼시픽.투쿨포스쿨 등 야외활동 최적화 전용 제품 선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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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투쿨포스쿨 등 야외활동 최적화 전용 제품 선봬
욜로족이 유통시장의 새로운 소비주체로 등장한 가운데 유통업계가 욜로마케팅으로 불황 돌파에 나섰다. '한 번뿐인 인생, 후회 없이 살자'를 뜻하는 '욜로(YOLO·You Only Live Once)'는 올해 소비트렌드의 핵심 키워드로 부상하며 유통업계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욜로 풍조는 여행을 단순한 휴양이 아닌 '자신을 위한 투자'라는 개념으로 바꾸며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는 5월 징검다리 연휴, 10월 추석 황금연휴 등 휴일이 늘어나면서 국민의 절반 정도가 해외여행을 떠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런 가운데 패션업계에서는 올 봄.여름 시즌 주요 패션 트렌드로 '여행 패션'에 주목할 정도로 욜로족을 위한 다양한 패션 아이템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단순히 여행을 떠나는 사람이 늘어나는 것을 넘어 여행을 떠날 때도 합리적인 가격대의 이른바 '가성비' 좋은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두드러진다. 여행 경비가 많이 들다보니 다른 비용은 최대한 아끼려는 경향이 두드러지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무조건 낮은 가격대의 제품을 선호하는 것도 아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멋진 사진을 올리기 위해서는 스타일을 살릴 수 있는 여행 소품도 필수 아이템이기 때문이다.
쌤소나이트 그룹의 프랑스 라이프스타일 백 브랜드 '리뽀'는 이 같은 욜로족들을 겨냥한다. 새로 출시된 하드 캐리어 '럭키 플럼'은 눈길을 사로잡는 튀는 색상과 가벼운 무게감이 돋보이지만 가격 역시 합리적이다. 별도로 구입해야 하는 캐리어 커버까지 제공하는 점도 '가성비'를 극대화한다. 특히 '리비에라 블루' '루비' 등 색상은 튀지만 고급스러운 색감으로 여심을 자극한다.
국내 브랜드에서도 트래블 라인 출시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빈폴액세서리, 빈폴아웃도어, 라푸마 등은 트래블 라인을 올들어 처음 출시했으며 잡화브랜드 루이까또즈를 운영하는 태진인터내셔날은 여행가방 전문브랜드인 '트래블메이트'를 인수하기도 했다. 여행 패션이 단순한 유행을 넘어 하나의 패션 카테고리로 자리잡았다는 의미다.
특히 빈폴액세서리는 '가성비'를 높이기 위해 신소재까지 개발했다. '트래블 라인'에는 나일론 원단에 카본 필름을 코팅해 높은 내구성과 경량성, 발수성을 동시에 갖춘 '카본 나일론' 소재를 활용했다. 또 가볍고 부드러운 터치감을 주는 동시에 고급스러운 컬러감을 자랑하는 '트래블 폴리' 소재도 다양한 아이템에 사용됐다.
박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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