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

[선택 2017] 5당 대선후보, 황금연휴 주말대회전 집중 유세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4.30 16:40

수정 2017.04.30 16:40

서울·공주(충남)·수원(경기)=조지민 기자·오은선 최재성 권승현 수습기자】 5당 대선후보들이 황금연휴를 맞아 전국 곳곳에서 주말대회전 집중유세를 벌였다. 후보들은 판세를 결정할 이번 연휴에 선거막판 유권자들이 표심을 잡기 위해 총력전을 펼쳤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4월 30일 충남 공주와 대전을 들러 ‘중원’ 공략에 나섰다. 충청지역이 역대 대선에서 승부를 결정짓는 전략적 역할을 했던 탓에 막판 공을 들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문 후보는 안희정 충남지사가 내세웠던 지역균형발전과 통합 리더십을 부각시키면서 표심을 구애했다.

문 후보는 충남 공주대 인근 길거리 유세에서 안 지사가 제시했던 대통령과 시도지사가 참석하는 자치분권국무회의 공약수용 입장을 피력하며 “안 지사가 지도자가 되고 더 큰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제가 먼저 길을 열고 힘껏 돕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문 후보는 저녁엔 젊은 세대가 많이 찾는 서울 신촌을 찾아 젊은층 표심 몰이에도 열을 올렸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는 서울과 경기 북부 등을 찾아 수도권 표심 잡기를 위한 유세전을 벌였다.
최근 대구·경북(TK)과 부산·경남(PK) 지역에서 살아나고 있는 지지세를 수도권으로 확산시키기 위한 전략이다. 홍 후보는 안보에 민감한 경기 북부를 찾아 북한 위협에 대한 강한 대응을 강조하며 보수층 결집을 촉구했다. 홍 후보는 이날 선거운동을 위해 차남 결혼식도 불참했다.

홍 후보는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대규모 유세인 ‘서울대첩’을 두 번째로 열어 타 후보의 안보관을 비판함과 동시에 강경한 대북 정책 추진을 약속했다.

그는 문 후보를 겨냥해 “북한을 주적이라 못하고, 당선되면 바로 북한에 뛰어가겠다는 후보가 대통령을 할 수 있느냐”며 “남북 정상회담을 해서 북핵을 제거하겠다”고 주장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도 최대 격전지인 수도권을 순회하면서 젊은 세대 맞춤 공약을 선보이는 등 민심 잡기에 매진했다.

안 후보는 서울의 한 동물보호시민단체를 방문해 동물학대 처벌 수위와 반려동물 판매업 관리를 강화하는 내용의 반려동물 공약을 발표했다. 공약 발표 후 안 후보는 경기 수원, 안양, 고양을 잇따라 방문해 젊은층이 주로 모이는 지역에서 유세전을 펼치며 지지를 호소했다.

안 후보는 수원역 앞 유세에서 문 후보와 홍 후보를 각각 계파 패권주의, 탄핵 반대 세력으로 규정하며 비판했다. 그는 문 후보를 겨냥해 “말로만 통합한다면서 상대 후보를 지지하는 국민을 또다시 적폐라고 한다”면서 “껍데기 통합이다. 선거를 위한 속임수”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는 부산과 대구를 오가며 영남권 표심 잡기에 주력했다.
부산에선 영화의 전당을 방문해 문화 정책 비전을 제시했고, 대구에선 야구장을 방문해 시민들을 만나 지지를 호소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는 경북 성주를 찾아 주민들을 만나며 사드 배치 반대를 강하게 주장했다.
이어 경북 포항과 대구를 들러 주요 지지층인 젊은 세대들과 소통하며 지지율 끌어올리기에 열을 올렸다. gmin@fnnews.com 조지민 기자, 오은선 최재성 권승현 수습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