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철, 원범식, 류주항 등 3명의 사진작가의 그룹사진전 '미라클시티'가 서울 종로 자하문로 더트리니티&메트로갤러리에서 열린다. 내달 31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전시에서 3명의 작가가 각자의 조형적 감각으로 창조한 신비롭고 경이로운 도시 풍경이 펼쳐진다.
원 작가는 서로 다른 도시 건축물을 작업의 재료로, 콜라주 작업을 통해 새로운 건축을 설계한 '건축조각' 연작을 선보인다.
이 작가는 세계 여러 도시의 시계 침이 흐려진 시계탑을 모티브로 우리에게 시간에 대한 물음을 던지는 '타임' 연작을, 류 작가는 서울 도심의 낮과 밤의 빛을 조합시켜 한 공간에서 존재할 수 없는 시간의 색채를 담은 '믹스드라이트' 연작을 준비했다.
미술평론가 조경진은 "이번 '미라클시티'전의 작가들은 모두 표면적으로는 도시 이미지를 담아내지만, 그것 안에서 시간을 사고한다는 점에서 그들에겐 동시대 예술가의 DNA가 있다. 3 작가가 어떻게 사진을 각자의 알레고리로 만드는지 보는 것만으로도 흥미롭다"고 했다.
전시는 무료이며,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에게는 한정판 포스터가 선물로 증정된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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