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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 2017]洪 "내가 모래시계 주인공 아니다? 별 희한한 주장"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5.05 11:39

수정 2017.05.05 11:39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사진)가 5일 SBS 드라마 '모래시계'를 집필한 송지나 작가가 '홍준표 후보는 모래시계 검사가 아니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 "느닷없이 그런 말을 하는 것이 이해하기 어렵다. 대선이 되다보니 별 의한한 주장이 다 나온다"고 강력 부인했다.

홍 후보는 조폭이나 권력 실세를 수사하는 '모래시계' 드라마 속 주인공 검사가 자신을 모티브로 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미 홍 후보 측은 '모래시계' 드라마 배경음악을 대선 유세에 사용해 오고 있다.

홍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1996년 총선 때 SBS프로덕션에서 (영상을) 만들어 줘 홍보에 사용한 이래 지난 22년 동안 제가 선거에 사용해 왔다"며 "그동안 아무런 이의제기가 없다가 이번에 느닷없이 그런 말을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처음에는 작가, PD가 협의해 제가 제안한 '이카루스의 날개'라고 (제목을)하기로 했는데 박철언 논고문에 제가 그 말을 사용했다고 해 제목을 권력의 유한성을 의미하는 '모래시계'로 한 것이 아니었던가"라고 송 작가의 말을 반박했다.

이어 "캐스팅도 저는 검사역에 최재성이 좋다고 했는데, 그가 거절해 최민수·이병헌·박상원으로 바뀌었던 것이 아니냐"라며 "송파에서 제가 처음 당선됐을 때 김종학 PD가 박상원씨와 같이 와서 축하도 해주지 않았었느냐"고 덧붙였다.

홍 후보는 "나는 그 드라마로 대중적인 인물이 돼버려 검사를 하기에는 이제 부적절하다는 지적을 받았던 사람이다"라며 "그 드라마로 주가가 치솟아 CJ에 스카웃돼 김 PD와 작가는 '인샬라'라는 영화도 찍고 하지 않았었느냐"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SBS와 이와 관련된 분들은 자중해 달라"고 당부의 말을 남겼다.

golee@fnnews.com 이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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