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미아·실종가족찾기 시민의 모임'은 5일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역 앞 광장에서 아동학대 예방 및 실종 아동 찾기 캠페인을 벌였다.
이날 캠페인에는 단체 회원들과 중·고교생 400여명이 참석했으며 이들은 뙤약볕 아래 실종 아동 찾기에 구슬땀을 흘렸다.
이들은 "어린이날 놀이공원에 가는 대신 사진으로만 아이를 기억해야 하는 엄마·아빠들이 여기 있습니다. 실종 아동을 찾는 눈이 돼달라"고 호소했다.
행사에는 실종 아동의 부모들도 참가했다.
18년 전 딸 송혜희 양이 실종됐다는 송길용씨는 "여러분들은 지금 중·고등학생이지만 부모님 앞에서는 다 어린이들"이라며 "나는 딸을 찾아 전국을 돌아다니고 있지만 아직 포기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차기 대통령에게 보내는 소망 편지를 작성해 대형 우체통에 넣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또 실종 아동이 가정으로 돌아오고 아동학대가 사라지길 기원하는 소망을 담은 종이비행기를 하늘로 날려 보내기도 했다.
학생들은 행사를 마친 후 청량리역 주위를 오가는 시민들에게 전단을 나눠주며 실종 아동 찾기에 관심을 가져줄 것을 호소했다.
pio@fnnews.com 박인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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