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퍼드라이 등 갓 생산한 맥주 맛에 '흠뻑'
350mL 기준 하루 360만개 생산… 맛의 비결은 품질관리
무료로 진행하는 공장 투어프로그램 연간 15만명 다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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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사카(일본)=이환주 기자】 "아사히 맥주가 세계 맥주마니아들로부터 인기를 끄는 비결은 철저한 품질관리와 세계인의 입맛에 맞춘 끊임없는 신제품 출시에 있습니다."
지난 4월 말 일본 오사카 스이타의 아사히맥주 공장 투어에서 안내직원인 타니하타씨는 "일본내 8곳의 아사히 맥주 공장 가운데 스히타공장은 역사와 규모면에서 최대"라며 이같이 밝혔다. 한국으로 수출되는 750mL들이 아사이 캔맥주도 이곳에서 생산된다.
■인기 비결은 품질관리와 지속적 신제품 출시
스이타 아사히 맥주공장은 대부분의 공정이 자동화돼 있으며 자동화시스템을 통해 원료에서부터 생산,품질,출고에 이르는 전 과정을 철저하게 관리하고 있다. 타니하타씨는 "공정자동화로 인해 공장 근무자가 118명 정도로 규모에 비해 적은 편"이라며 "350mL 맥주를 기준으로 하루에 360만개의 맥주가 이곳에서 생산된다"고 설명했다.
아사히 맥주 공장은 맥주의 주 원료가 되는 보리, 홉, 물은 물론 부원료인 쌀, 옥수수, 녹말 등 모든 원료에 대해 철저한 품질 관리 원칙을 지키고 있다. 원료에서 제품이 되기까지 점검하는 항목은 수백가지에 달한다. 여기에 전문가인 패널리스트가 원료와 각 공정에서 만들어지는 중간 단계의 맥주를 오감을 이용해 맛과 향, 목넘김 등을 검사한다.
더불어 변화하는 고객의 입맛에 맞춘 끝임없는 제품개발과 신제품 출시도 맛의 명성을 지키는 비결이다.
아사히맥주는 지난해 기준 일본 맥주 시장점유율이 39%로 1위를 지키고 있다. 1976년 점유율이 9.6%에 불과했던 아사히 맥주는 1987년 산뜻한 맛을 강조한 '수퍼드라이'를 출시했다. 수퍼드라이는 한 때 시장 점유율 50%를 차지하던 기린맥주의 45년 아성을 무너뜨리고 1997년 기린 라거의 연간 판매량을 앞질렀다. 아사히는 일본 맥주시장에서 7년 연속 선두를 유지하고 있으며 기린(32.4%), 산토리(15.7%), 삿포로(12.0%) 등이 뒤따르고 있다.
수퍼드라이를 통해 아사히는 기린맥주를 제치고 업계 1위로 올라섰고 글로벌 톱클래스 반열에 올리는 계기가 됐다. 일본 맥주의 역사가 1987년 아시히의 '수퍼드라이' 전과 후로 나뉠 수 있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히트를 기록 중이다.
아사히 맥주는 맛 있는 맥주의 개발과 함께 생산 공장에서 발생하는 모든 부산물 및 폐기물의 재자원화, 이산화탄소 배출량 감축 등을 통해 글로벌 친환경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
■투어프로그램으로 홍보효과 높여
아사히 맥주의 공장 투어는 세계적인 관광명소다. 오사카 스이타 공장을 비롯해 전국 8곳의 맥주 공장 투어를 무료로 운영하고 있다. 온라인과 전화로 사전 예약을 해야 참가할 수 있다. 투어는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3시까지 하루 9차례 운영된다. 투어에 참가하면 공장에서 갓 생산된 맥주 총 3잔을 무료로 마실 수 있다. 단 자동차, 오토바이 운전자는 물론 자전거 사용자도 맥주 대신 무알콜 음료를 먹어야 한다.
타니하타씨는 "평일에는 하루 200~400명, 주말과 성수기에는 하루 700명 등 연간 15만명 이상이 공장을 찾는다"며 "국내는 물론이고 한국, 대만, 홍콩 등 동남아 등 다양한 나라의 관광객들이 찾는다"고 전했다.
hwlee@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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