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주형환 장관은 사우디 알팔리 장관에게 사우디 '비전 2030' 협력의 실질적 성과를 만들기 위해 한국기업의 사우디 투자 지원을 요청했다. 사우디는 지난해 4월 유가 하락을 계기로 탈석유·산업다각화를 위한 '비전 2030'을 발표한 바 있다. '비전 2030'은 막대한 국부펀드를 활용해 조선·자동차·석유화학·신재생·방산 등 신성장동력 육성 및 일자리 창출을 하겠다는 국가발전 계획이다.
이번에 양국 장관은 조선·자동차·신재생·방산·석유화학·노후발전 성능개선·담수화 설비 등 7개 B2B 프로젝트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는데 공감했다. 앞으로 양국간 협력사업 구체화를 위해 장관급 '비전2030 조인트그룹'을 신설하기로 합의했다. 이를 위해 사우디는 올 하반기 중에 한국에 '비전 2030 한국사무소'를 설치할 예정이다.
또 현대중공업과 아람코간 사우디내 킹살만 조선소 합작 투자와 관련, 알팔리 장관은 "사우디 정부의 현대중공업에 대한 파이낸싱 제공 문제가 해결됐다"면서 "조속한 시일내에 현대중공업과 아람코간 조선소 및 선박엔진 합작법인 설립 계약이 체결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자동차 분야에서 양국 장관은 현재 진행중인 쌍용차와 사우디 국영 자동차회사인 SNAM 간의 자동차 생산공장 설립 프로젝트에 사우디 국부펀드(PIF) 등이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양사는 쌍용차 모델의 사우디내 조립 생산 라이선스 계약을 지난 2월 체결했다. 2019년말 완성차 생산이 목표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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