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통이나 생리통 등의 약으로 널리 쓰이는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 이부프로펜, 나프록센, 디클로페낙, 셀레콕시브, 로페콕시브가 단기적으로 심근경색 위험을 높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현지시간) 미 CNN뉴스 등에 따르면 캐나다 몬트리올 대학병원 연구센터 미셀 발리 박사 연구팀이 이 소염진통제들을 복용할 경우 1주일 내지 1개월 내 심근경색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이 심근경색 환자 6만1460명이 포함된 총 44만6763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소염진통제들을 복용한 사람은 사용하지 않은 사람에 비해 단기적으로 심근경색을 겪을 가능성이 24~58%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위험은 복용 시작 1주일 내에 가장 높았다.
의사의 처방을 받아 고용량을 복용한 경우는 1개월 이전이 가장 높았다. 고용량 복용의 경우 이부프로펜(하루 1200mg 이상)은 한 달 안에 심근경색을 겪을 가능성이 75%, 나프록센(하루 750mg 이상)은 83%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발병 위험은 복용이 끝난 후부터는 점점 줄어들기 시작해 30일~1년 사이에 11%까지 낮아졌다.
연구를 이끈 발리 박사는 "이러한 위험이 NSAID와 '연관이 있다'는 것이지 NSAID 복용이 원인이라는 의미는 절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 연구 결과는 영국 의학 저널 최신호에 발표됐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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