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병원

질병관리본부, 아프리카 콩고 민주공화국 에볼라바이러스 환자 발생...감염 주의 당부

정명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5.14 12:48

수정 2017.05.14 12:48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11일 아프리카 콩고 민주공화국(DR콩고)에서 에볼라바이러스 환자가 발생함에 따라 14일 국민들에게 콩고 방문시 감염주의를 당부했다.

또 지난 13일부터 '에볼라바이러스병 대책반'을 가동하고, 에볼라의 국내 유입 가능성에 대비, 대응 태세 강화에 나섰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콩고민주공화국 북부 바우엘레주에서 지난 4월 22일부터 출혈성 경향의 원인불명 환자 9명이 발생하고 3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후 지난 11일 콩고민주공화국 보건부에서 실시한 유전자검사(RT-PCR)에서 에볼라 바이러스 양성이 확인되어 추가 검사를 진행 중이다.

콩고민주공화국에서는 과거 총 7번의 에볼라바이러스병 유행이 보고된 바 있다. 최근에는 2014년 8월 에쿠아퇴르 지역에서 환자 66명(사망 49)이 발생했다. 이후 11월 20일 WHO에 의해 종결 선언된 뒤, 다시 발생한 것이다.

에볼라바이러스병은 필로바이러스과 에볼라바이러스속에 속하는 에볼라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바이러스성 출혈열로 2~21일(평균 8~10일)의 잠복기를 거쳐, 발열, 복통, 출혈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감염된 동물 섭취 및 체액 접촉, 환자 및 사망자와의 접촉을 통해서도 전파가 가능하다.

따라서 에볼라바이러스 감염 예방을 위해서는 발생지역 방문시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에볼라바이러스병 유행지역 여행 시에는 박쥐나 영장류(원숭이, 오랑우탄, 침팬지, 고릴라 등)와 접촉금지 및 야생고기 섭취하거나 환자와의 접촉을 하지 말아야 한다. 또 유행지역 여행 후 21일 내에 발열 및 기타 관련 증상이 있으면 1339 또는 보건소로 먼저 신고해야 한다.

질병관리본부는 에볼라바이러스병의 국내 유입에 대비하기 위해 '에볼라바이러스병 대책반' 24시간 상황실을 운영한다.
또 콩고민주공화국 방문자를 대상으로 예방수칙 안내문자(외교영사콜)를 발송하고, 귀국 시에는 건강상태질문서를 징구하고 발열감시를 시행한다.

또 콩고민주공화국 바우엘레주 인접한 국가에 대해 환자발생 동향을 주시하며 검역강화 지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의심환자 감시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의료기관에 에볼라바이러스병 발생동향을 공유하고 신고를 독려하겠다"며 "또 환자 발생에 대비하여 국가지정격리병상 운영 및 이송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