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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복의 펫 바로알기] 짖는 강아지에 '짖지마'보단 조용히 있을때마다 간식 주세요

홍석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5.15 20:09

수정 2017.05.15 20:09

반려동물 행동 교정 8가지 방식
가끔 산책하다가 만나는 반려견들의 모습을 보면 각양각색이다. 오랜 친구를 만난 것처럼 꼬리를 흔들기도 하고, 원수를 만난 양 짖거나 으르렁거린다. 이런 반려견 행동에 대한 보호자 반응도 제각각이다. 짖는 강아지보다 더 크게 '짖지마'라고 외치거나 강아지가 짖을까봐 일부러 멀리 돌아서 지나가는 보호자도 있다.

'클리커 트레이닝' 창시자인 동물행동학자 카렌 프라이어는 반려동물 관련 문제행동에 보호자가 취할 8가지 해결 방식을 소개했다. 반려견의 성격 및 상황에 따라 알맞은 교육방식을 선택하면 이 해맑은 네 발 친구와 의사소통 및 교감에 도움이 될 것이다.

첫째는 제거. 나쁜 행동이나 행동의 근원을 없애 버린다. 잔혹한 방법이지만 성대 제거 수술을 하는 것이다.
또는 입양할 때 잘 짖지 않는 강아지를 선택하거나 민원이 없는 전원주택으로 이사를 한다.

두번째는 처벌. 나쁜 행동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다. 가장 흔한 방식이다. 짖을 때마다 분무기로 물을 뿌린다. 짖기 시작하는 정확한 시점에 벌칙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나쁜 행동을 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하기보다는 벌칙에 대해 공포나 불안을 느끼는 부작용이 있다.

세번째는 부정적 강화. 착한 행동에 대해 싫어하는 것을 없애준다. 반려견이 짖을 때마다 강한 플래시 불빛을 비춘다. 짖지 않으면 플래시를 끈다.

네번째는 소거. 나쁜 행동을 스스로 그만둘 때까지 기다린다. 인내심이 필요하며 어린 강아지만 가능하다. 뭔가를 요구할 때 짖는 강아지에게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 공포나 두려움으로 짖는 경우는 효과가 없다.

다섯번째는 선택적 강화. 나쁜 행동과 착한 행동 중 착한 행동만 하게 한다. 엎드린 개는 짖기 어렵기 때문에 개에게 '엎드려' 훈련을 시킨다. 짖지 않으면 간식이나 머리를 쓰다듬어 주면서 칭찬한다.

여섯번째는 선택적 제거. 나쁜 행동과 착한 행동 중에 나쁜 행동만 못하게 한다. 강아지에게 '짖어'라는 명령에만 짖게 가르친다. 그 강아지는 자라서도 '짖어'라는 명령에만 짖는 강아이로 자랄 수 있다.

일곱번째는 차별적 강화. 나쁜 행동만 빼고 착한 행동은 모두 칭찬한다. 10분 이상 짖지 않고 조용히 있을 때마다 다가가서 간식을 주거나 쓰다듬어 주며 칭찬한다. 점점 짖지 않는 시간이 길어지도록 유도한다.

마지막으로 동기부여다. 착한 행동을 하도록 동기를 바꿔준다. 충분한 산책을 통해 짖는 것에 대해 에너지를 줄여준다. 혼자 외로워서 짖는 경우는 친구를 구해줄 수도 있다.
여기에다 상황에 따라 이들 해결방식을 결합해 적용하거나 단계별로 변경하면서 시도해볼 수 있다. 최근에는 '행동교정'보다는 '행동수정'으로, '훈련'보다는 '교육'을 통해 반려견과 소통하려는 보호자들이 늘고 있다.


반려견에 대한 애정과 관심을 바탕으로 문제행동에 대처하면 반려견과 보호자가 이웃과 불화 없이 행복한 동행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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