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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부토건·경남기업 인수후보 베일 벗는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5.17 17:27

수정 2017.05.17 17:27

18일 나란히 예비입찰… 삼부, 신일-사모펀드 대결
경남 "복수의 인수후보 있다"… 단독입찰도 유효
삼부토건·경남기업 인수후보 베일 벗는다

삼부토건과 경남기업 인수의향서 접수 마감을 앞두고 누가 인수에 나설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두 회사 모두 매각주관사와 인수의향서 접수 마감일도 18일로 동일하고 지난해 나란히 매각에 실패한 바 있다. 두 회사 모두 복수의 인수후보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수차례 매각이 무산된 만큼 조심스러운 반응이다.

■삼부토건 '신일유토빌 vs 사모펀드'

17일 건설업계와 IB(투자은행) 관계자들에 따르면 삼부토건 인수전에는 이미 참여를 선언한 신일유토빌건설과 3~4곳의 사모펀드가 인수의향서를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신일유토빌건설 관계자는 "이미 법원에 인수를 하겠다는 의사를 밝혔고 공식 인수의향서는 18일 접수할 것"이라며 "중국 광채그룹 런지에 회장의 등기이사 선임, 삼부토건 노조 요구 100% 수용 등 인수 우려도 상당 부분 불식시켰다"고 밝혔다.
신일유토빌건설은 광채그룹, 국내 투자자들과 공동으로 인수자금을 조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신일유토빌건설 이외에 3~4곳의 사모펀드도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삼부토건은 건설사라는 부분과 별개로 상장사라는 점이 메리트"라며 "SI(전략적투자자)들이 펀드를 앞세워 인수전에 나섰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인수의향서를 냈던 삼라마이다스(SM)그룹은 아직까지 별다른 반응이 없다. 일각에서는 지난 3월 STX 매각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SM이 삼부토건까지 합병하기에는 벅찬 상황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변수는 삼부토건의 주가다. 올해 개장일 5210원이던 주가는 최근 2만원선까지 치솟았다. 인수 자금이 연초대비 4배나 늘어났다는 얘기다.

■경남기업 "복수의 인수후보 있다"

경남기업은 걸림돌이었던 자회사 수완에너지를 매각한 만큼 이번에는 새로운 주인을 찾을 것이라는 눈치다.

경남기업 관계자는 "접수 결과를 봐야하지만 복수의 인수후보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많은 인수후보가 들어오는 것 보다 진성성 있는 한 곳이 나섰으면 한다"는 바램을 전했다. 지난해 경남기업 매각 예비입찰에는 5곳이 인수의향서를 제출했지만 본입찰에는 단 1곳만 참여했다. 본입찰에 참여한 1곳도 자금증빙을 하지 못하며 결국 부산됐다. 결국 다수의 나설 경우 몸값만 높아져 자칫 매각에 차질을 줄 수 있다는 시각이다.

변수는 삼부토건과 경남기업 모두 두차례 이상 매각이 실패한 바 있어 단독입찰이더라도 진행된다는 점이다. 국가계약법상 세번째 입찰에서는 단독입찰이더라도 수의계약이 가능해진다.
삼부토건과 경남기업 모두 법정관리기업이기 때문에 이 조건에 해당한다.

삼부토건과 경남기업 인수의향서 접수는 18일 오후 3시까지다.
삼부토건의 본입찰은 내달 8일, 경남기업은 15일로 예정돼 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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