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盧 전대통령 서거 8주기 추도식] 민주·국민의당 봉하 총집결… 노무현 정신 계승 강조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5.23 17:44

수정 2017.05.23 17:44

秋 "盧 기억하며 한길로 가겠다"
주호영 "盧, 사람사는 세상 앞장"
길게 늘어선 추모행렬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8주기인 23일 많은 시민들이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헌화 분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길게 늘어선 추모행렬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8주기인 23일 많은 시민들이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헌화 분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등 정치권이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8주기 추도식에 총출동했다.

추도식은 이날 오후 2시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노무현재단 주최로 열렸다.

민주당은 추미애 대표와 우원식 원내대표, 의원 60여명이 추도식에 참석해 노 전 대통령의 정신을 기리고 각오를 다졌다.

민주당은 대선 승리 이후 집권 여당으로 위치가 바뀌어 방문하는 만큼 사실상 노 전 대통령에게 승전보를 전하는 자리로, 의미가 남다를 것으로 보인다.

참석 의원들도 저마다 노 전 대통령이 못다 이룬 꿈을 문재인정부를 통해 완성하겠다고 다짐했다.


추 대표는 "이제야 3기 민주정부를 노무현 대통령께 고할 수 있게 됐다. 자랑스럽고 감격스럽다"며 "국민이 만든 나라, 국민이 뽑은 대통령, 국민이 이룬 정권교체, 문재인 대통령과 새로운 대한민국의 출발을 보시며 많이 기뻐하셨겠지요"라고 밝혔다. 또 "오늘 노 전 대통령을 뵙고 다시금 민주당의 소명을 가슴에 오롯이 되새기겠다"며 "우리의 영원한 대통령, 노무현을 기억하며 사람 사는 세상을 위해 뚜벅뚜벅 한 길로 가겠다"고 강조했다.

우원식 원내대표도 "노무현 정신을 다시 구현해야 할 막중한 책임감을 가진 집권여당으로서 노무현 정신을 이어받아 국민 최우선, 민생 최우선을 위해 진력하겠다"고 했다.

국민의당도 전·현직 지도부가 대거 추도식에 참석했다.

민심탐방을 하고 있는 안철수 전 대표와 김동철 당 대표 대행 겸 원내대표, 박지원 전 대표 등 소속 의원들이 대거 참석했다.

국민의당 지도부는 당 재건을 통해 민주당과 건전한 라이벌 관계로 국정을 정상화하는 데 노력하겠다는 메시지를 강조했다. 김동철 원내대표는 "노 전 대통령은 정치인생을 고질적 지역주의의 청산을 위해 노력했고, 사회 전반에 만연한 권위주의 타파에도 공헌했다"며 "특히 특권과 반칙 없는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싸워온 정신은 시대를 넘어 지속적으로 계승하고 발전시켜야 할 소중한 덕목"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우윤근 국회 사무총장, 자유한국당 박맹우 사무총장, 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 정의당 심상정 대표 등도 추도식에 참석해 노 전 대통령의 뜻을 기렸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노 전 대통령이 주창한 '사람 사는 세상', 양극화 해소, 지역감정 해소 등 국가적으로 좋은 과제들은 바른정당이 이어서 더 제대로 실현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과 국민의당 지도부는 또 추도식 뒤 노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를 면담했다.

cerju@fnnews.com 심형준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