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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라리스쉬핑' 침몰사고 역대 최대 11억원 보상금 합의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5.26 16:05

수정 2017.05.26 16:05

'폴라리스쉬핑' 침몰사고 역대 최대 11억원 보상금 합의

우루과이 인근 남대서양을 항해하다 지난 3월 31일 침몰한 광석 운반선 '스텔라데이지호'의 실종자들에 대해 최대 11억원의 보상금이 지급된다.

26일 한국선주협회에 따르면 해운사 폴라리스쉬핑은 한국인 실종자 선원 가족 8명 중 4명과 총 8억에서 11억원의 보상금을 각각 지급하고 합의했다. 이번 보상금은 통상적인 선박 사고 보상금 지급액 중 역대 최고액이다.

그동안 침몰한 '스텔라 데이지호' 실종선원의 기족들은 조속한 수색재개와 문재인 대통령의 면담을 촉구하며 서울 여의도 민주당 당사 등에서 집회를 벌여왔다.

앞서 부산해경은 지난 25일 오전 9시께 스텔라데이지호 선사인 폴라리스쉬핑 서울 본사와 부산 해사본부를 동시에 압수수색했다. 부산해경은 서울 본사와 부산 해사본부에 각각 10여명의 수사관을 보내 영장을 제시하고 오후까지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부산해경이 제시한 영장에는 폴라리스쉬핑의 개조 선박 부실관리, 상갑판 균열로 긴급 수리에 들어간 스텔라퀸호의 신고 누락, 스텔라데이지호 사고 후 해경에 지연 신고 등과 관련한 혐의 내용이 적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관들은 스텔라데이지호 선원과 선사 사이 통화기록과 내용, 사고 이후 선사의 대응 및 조치, 선박 운항일지·안전점검·수리내용·선박검사·선적기록 등의 자료 전반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 측은 이날 회장실을 비롯해 경영진 방을 샅샅이 뒤져 관련 자료와 장부를 압수수색했다.

스텔라데이지호는 브라질에서 철광석 26만t을 싣고 중국으로 항해하던 도중 지난 3월 31일 "물이 샌다"는 메시지를 보내고 침몰했다.

선원 24명 중 2명이 구조된 이후 22명은 실종 상태다.
한국인 선원 8명 중 일부 가족이 선사와 보상안에 합의한 가운데 나머지 가족들은 선사와 정부 측에 중단된 수색을 계속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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