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트럼프, 백악관 대대적 개편나설 듯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5.28 16:03

수정 2017.05.28 16:03

【뉴욕=정지원 특파원】 취임 이후 첫 해외 순방을 마치고 돌아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트위터 글 공개 절차 검토 및 백악관 직원 개편을 고려중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러시아 스캔들’ 위기에 몰린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 고위직에 대한 대규모 인사개편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이 문제를 둘러싼 탄핵 위기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작전회의실(war room)'을 설치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백악관 작전회의실은 빌 클린턴 전 미 대통령이 임기중 모니카 르윈스키 섹스 스캔들에 휘말렸을 당시 설치한 것을 본뜬 것이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당시 일상적인 업무를 하는 백악관 조직과는 별도로 변호사와 커뮤니케이션 담당, 정치담당 보좌관들로 구성된 전담 팀을 구성한 바 있다.


앞서 트럼프는 러시아의 미국 대선 개입 의혹을 조사하던 제임스 코미 미 연방수사국(FBI) 국장을 해임했다. 그러나 코미를 해임하기 전 트럼프가 러시아 관련 수사를 중단하라고 압박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이 문제는 특검이 수사하고 있는 상황이다.

WSJ는 트럼프 대통령의 해외순방 동안 라인스 프리버스 백악관 비서실장과 스티븐 배넌 백악관 수석전략가,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 등의 보좌진이 백악관 인사개편안을 마련했다고 전했다.

백악관 관계자들에 따르면 '작전회의실'(war room)에는 지난해 해고된 코리 루언다우스키 전 선거대책본부장과 클린턴 부부를 20년간 조사해온 데이비드 보시 대선 캠프 부매니저 등 공격적인 성향의 측근들이 복귀할 전망이다.

또한 대선 캠페인 출신인 데이비드 어번이 백악관 고위직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백악관 측근들은 침체 국면에 빠진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화두를 의회에서 되살리는 것은 물론, 백악관과 국민의 소통 방식을 전면 개혁하는 방안을 찾는 데도 본격적으로 나설 예정이라고 전했다.

여기에는 트럼프가 즐겨 사용하는 트위터 글의 공개 절차도 포함돼 있다.


백악관은 트럼프가 트위터에 올린 글이 외부에 공개되기 전 변호사들이 먼저 검토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jjung72@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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