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펀드 블랙스톤이 소유하고 있는 로지코는 영국에 본사를 두고 유럽 전역에 630곳 이상의 부동산을 보유한 거대 물류업체다. 창고 면적만 1300만㎡에 달해 부채를 포함한 시장 가치는 120억유로(약 15조 104억원) 이상이다. 인수 거래가격은 더 높을 것으로 보인다. CIC가 로지코를 인수하면 유럽 2위 규모의 부동산 거래로 기록될 예정이다. 중국기업의 해외기업 인수합병(M&A) 규모로는 4위가 된다.
CIC는 지난 25일 경쟁에서 싱가포르 국영투자회사인 테마섹 홀딩스와 싱가포르 부동산 투자회사 메이플트리로 구성된 컨소시엄을 제치고 우선협상대상자가 됐다. 가격에 대한 이견이 없을 경우 CIC와 블랙스톤은 2~3일 내 인수 계약을 체결할 가능성이 높다.
FT는 아마존, 알리바바 등 전자상거래 대기업들이 고속성장을 거듭하자 CIC가 물류산업에 지대한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전자상거래사업으로 인해 해외 물류 플랫폼을 장악할 경우 수익을 확대할 수 있다고 본 것이다. CIC는 로지코를 인수한후 아시아와 미국, 유럽, 호주까지 아우르는 물류망을 구축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CIC는 컨소시엄을 통해 싱가포르 물류업체인 GLP 경쟁입찰에도 나설 예정이다. GLP는 중국, 일본, 미국 등에 5200만㎡ 규모의 물류창고를 운영중이다.
ksh@fnnews.com 김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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