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중국투자공사(CIC), 유럽 물류업체 로지코 인수 임박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5.31 16:06

수정 2017.05.31 16:06

중국 최대 국부펀드인 중국투자공사(CIC)가 유럽 물류업체 로지코(Logicor) 인수협상에 유력한 대상자로 떠올랐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5월 31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사모펀드 블랙스톤이 소유하고 있는 로지코는 영국에 본사를 두고 유럽 전역에 630곳 이상의 부동산을 보유한 거대 물류업체다. 창고 면적만 1300만㎡에 달해 부채를 포함한 시장 가치는 120억유로(약 15조 104억원) 이상이다. 인수 거래가격은 더 높을 것으로 보인다. CIC가 로지코를 인수하면 유럽 2위 규모의 부동산 거래로 기록될 예정이다.
중국기업의 해외기업 인수합병(M&A) 규모로는 4위가 된다.

CIC는 지난 25일 경쟁에서 싱가포르 국영투자회사인 테마섹 홀딩스와 싱가포르 부동산 투자회사 메이플트리로 구성된 컨소시엄을 제치고 우선협상대상자가 됐다. 가격에 대한 이견이 없을 경우 CIC와 블랙스톤은 2~3일 내 인수 계약을 체결할 가능성이 높다.

FT는 아마존, 알리바바 등 전자상거래 대기업들이 고속성장을 거듭하자 CIC가 물류산업에 지대한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전자상거래사업으로 인해 해외 물류 플랫폼을 장악할 경우 수익을 확대할 수 있다고 본 것이다.
CIC는 로지코를 인수한후 아시아와 미국, 유럽, 호주까지 아우르는 물류망을 구축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CIC는 컨소시엄을 통해 싱가포르 물류업체인 GLP 경쟁입찰에도 나설 예정이다.
GLP는 중국, 일본, 미국 등에 5200만㎡ 규모의 물류창고를 운영중이다.

ksh@fnnews.com 김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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