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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팩 'K뷰티' 주력상품 부상.. 기능성 강화 제품 쏟아져

박신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6.02 17:44

수정 2017.06.02 17:44

'보조'에서 기초화장품으로 올 시장 5000억 규모 성장
'패치' '씻는 팩' 등 인기
모델이 카스마라 모델링팩을 시연하고 있다.
모델이 카스마라 모델링팩을 시연하고 있다.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보복 악재와 경기불황 속에서도 마스크팩이 나홀로 호황을 구가하고 있다. 마스크팩은 가끔 이용하는 '보조적인' 피부관리 아이템이었으나 최근에는 '1일 1팩' 등의 뷰티수칙이 각광받으며 에센스, 크림과 같은 기초화장품의 반열에 올랐다는 평가다.

■보조화장품에서 주력화장품으로

2일 헬스앤뷰티스토어 시장점유율 1위인 올리브영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5월까지의 마스크팩 카테고리 매출은 지난해 동기대비 20% 증가했다.

마스크팩이 국내 소비자에게는 사용 후 즉각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가성비 뷰티 제품'으로, 외국인 관광객에게는 여전히 '대표 K뷰티 제품'이라는 입지를 굳건히 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때문에 화장품 업계에서는 올해 마스크팩 시장이 약 5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국내 1위 화장품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제조업자개발생산(ODM)기업인 한국콜마도 올 가을.겨울 트렌드 자료에서 마스크팩을 여전히 국내 화장품 시장의 주요 아이템으로 꼽았다.


마스크팩시장이 성장하면서 일반적인 시트 마스크의 종류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 시트를 적신 에센스나 크림의 종류뿐만 아니라, 시트의 소재 또한 다양해지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캐릭터 모양을 입은 시트 디자인을 비롯해 호일, 생다시마 등 특이한 소재의 제품이 많아졌다.

■신제품 봇물.. 올해 5000억원 규모 예상

마스크팩 전문 업체인 '메디힐'은 최근 코코넛 발효수로 만든 바이오 셀룰로오스 시트에 고농축 앰플 캡슐을 더한 '메디힐 세컨덤 마스크'와 마스크 시트에 경혈을 자극하는 에너지 스톤을 부착한 '메디힐 서클포인트 마스크'를 출시했다. 피부 관리 전문숍에서 받은 듯한 '경혈' 자극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 출시 한 달이 채 되지 않아 베스트셀러에 등극했다.

붙이는 마스크팩 뿐만 아니라 올해는 귀찮다는 평이 많았던 씻어내는 타입의 '워시오프팩'과 마른 후 떼어내는 '필 오프팩'과 같은 '페이셜팩'도 덩달아 성장세다. 올리브영에 따르면 지난달까지 페이셜팩의 전년비 매출 신장률은 면이나 겔 타입의 시트 마스크팩보다 4배 이상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국소 부위를 집중 케어하는 '패치류'도 마스크팩 매출 신장을 견인하고 있다. 턱 밑 라인을 집중 관리하는 V라인존 패치, 눈가 주름 관리를 돕는 아이 패치, 팔자 주름 패치, 목 전용 패치 등의 올해 매출은 20% 신장했다.

올 하반기에는 '스마트센싱 마스크'도 등장할 예정이다. 한국콜마가 준비 중인 이 마스크 시트는 피부 온도에 따라 시트의 패턴 색상이 변하게끔 고안됐다.
마스크 시트를 얼굴에 붙였을 때 패턴의 색상이 빨리 변하면 피부에 열이 너무 많은 것이고, 색상 변화가 느리면 영양 공급이 필요한 상태다. 패턴 색상이 변하는 시간을 측정해 자신의 피부 상태를 확인함으로써 자신에게 꼭 맞는 스킨케어를 계획할 수 있게 해 준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끊임없이 다양화, 프리미엄화되고 있는 마스크팩 시장은 국내 및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 관광객들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그 성장세 역시 지속되고 있다"며 "올리브영은 올해 트렌드와 고객들의 니즈에 맞춰 마스크팩존을 새롭게 개편해 국내외 소비자의 수요에 적극 대응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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