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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감에 소비심리도 날다..올리브영 올 여름 세일 소비 키워드는 'F.L.Y'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6.04 09:20

수정 2017.06.04 09:20

올리브영 명동본점에서 고객들이 쇼핑을 하고 있다.
올리브영 명동본점에서 고객들이 쇼핑을 하고 있다.

3년여 만에 소비심리지수가 최고치를 기록하며 고객들의 지갑을 열기위한 유통업계의 경쟁이 치열하다.

헬스앤뷰티스토어 올리브영이 오는 7일까지 진행되는 '헤픈 세일'의 소비 동향 중간 집계(5월31일~6월2일)를 통해, 올 여름 소비 키워드를 ‘F.L.Y(플라이)'로 선정했다고 4일 밝혔다.

지난 봄 세일 같은 기간(3월2일~3월4일)의 소비 키워드가 립스틱·대용량 등과 같은 ‘불황형 제품’이었던 것에 반해, 이번 여름 세일은 유독 ‘바캉스 아이템’과 ‘신진 브랜드’ 경험에 지갑이 열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 여름 소비 키워드 ‘F.L.Y(플라이)'는 △FAST, 바쁜 일상과 가벼운 바캉스 파우치를 고려한 '퀵 뷰티' 제품 △LOSS, 건강한 다이어트를 위한 올 여름 새로운 트렌드 '먹슬림'(먹다+Slim) 열풍 △YOUNG, 소셜네트워크(SNS)를 통해 급성장한 신생 브랜드의 약진과 더 젊어지고 싶은 영포티(젊은 40대)증가의 의미를 담고 있다.

갑작스러운 폭염에 '퀵 뷰티' 제품들의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퀵 뷰티 제품은 사용 시간을 단축시켜주거나 여러 가지 효과를 동시에 볼 수 있는 제품을 뜻한다. 손에 묻히지 않고 간편하고 빠르게 사용할 수 있는 스틱형 제품군의 매출은 지난 봄 세일 같은 기간과 비교해 260%나 신장했다. 기존 자외선차단제에 국한됐던 스틱 제형이 클렌징, 메이크업 등으로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지난 여름 ‘1초 성형 네일’이라 불리며 품귀현상까지 빚었던 붙이는 젤 네일 매니큐어 ‘데싱디바 매직프레스’ 는 무려 650%라는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건강하게 먹으면서 다이어트한다는 '먹슬림(먹다+Slim)'열풍이 일면서, 식사대용식과 다이어트 보조제의 매출도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다. 탄수화물 섭취가 지방으로 합성되는 것을 억제해주는 대표 다이어트 보조제 ‘grn+가르시니아’ 2종은 지난 3월말 입점 첫 주와 비교해 30배나 증가했다. 또한 간편히 마시는 것만으로 포만감을 느낄 수 있고 한 끼에 필요한 영양소를 모두 담은 ‘랩노쉬’ 매출은 45% 신장했다.

‘미팩토리’, ‘유리카’, ‘브리스킨’ 등 소셜네트워크(SNS)에서 먼저 입소문이 나고 성장한 브랜드들의 약진이 눈에 띈다. 가성비 열풍 속, 해시태그(#)를 통해 이름을 알리고 제품력을 인정받으면 단숨에 스타 상품이 되는 시대가 됐다. 올리브영은 이러한 실력파 제품 발굴에 앞장서고 있는 가운데, 최초로 ‘SNS 이슈 추천템’ 할인전도 기획했다.

지난 봄 세일과 비교해 40대 이상의 방문 비중이 27% 증가한 것도 눈에 띈다. 트렌드에 민감한 ‘영포티’ 들은 기존 40대와는 다르게 자신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 한편, 새로운 것에 대한 높은 수용력을 갖고 있어 패션을 넘어 뷰티업계에서도 큰 손으로 부상하고 있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세일 실적 중간 집계 결과, 1·4분기와 비교해 소비심리가 조금씩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번 세일이 현충일을 낀 '미니연휴'를 포함해 오는 7일까지 지속되는 만큼, 합리적인 가격으로 고객 부담을 덜어주면서 하반기 소비심리 회복을 도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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