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는 12월 17일까지 기념관 야외정원서 '1950’s 부산엘레지'
한국전쟁 발발 67주년을 맞아 피란기 부산의 다양한 모습을 담은 사진이 전시된다.
부산시 임시수도기념관은 7일부터 오는 12월 17일까지 기념관 야외정원에서 '1950’s 부산엘레지' 특별전을 개최한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한국전쟁기 대한민국의 중심이자 최후의 교두보였던 부산, 그 곳에서 고단했던 피란살이를 견디고 재건을 이룩한 사람들의 뜨거웠던 이야기를 통해 한국전쟁의 의미를 재조명하기 위해 기획됐다.
전시는 △해방공간, 부산 △남으로 남으로... 꼬리문 피란행렬 △바라크촌 사람들 △눈물겨운 피란살이 △화마(화재를 마귀에 비한 말)의 도시, 부산 △유엔군 부산상륙 △최후의 교두보, 임시수도 부산 △또 다른 전장, 포로수용소 △항도(항구도시)의 블랙마켓, 국제시장 △욕망하는 거리, 부산PX △전투에서 재건으로.. △하꼬방 교사와 천막교실 △임시수도 부산에서 피어난 한국의 사회복지 등 총 13개 주제로 나눠 구성된다.
이번 전시에서는 한국전쟁과 임시수도 부산 시기의 여러 풍경들을 간직한 사진자료 130여점이 선보인다. 특히 유엔사진도서관, 하버드대학 피바디박물관, 미국립문서관리청 등 해외 소재 기관의 1950년대 부산관련 기록사진들을 확보해 더욱 다양하고 풍성한 전시회가 될 수 있도록 했다.
이 중 대부분의 사진들이 최초로 공개되는 것으로, 유엔사진도서관의 사진들은 전쟁과 동시에 광범위하게 진행된 유엔의 한국 재건과 구호 활동을 알 수 있는 사진들로 구성돼 있다.
하버드대학 피바디박물관 소장 사진은 부산미군군수기지사령관인 위트컴(Richard S. Whitcomb, 1894~1982) 장군의 활동을 기록했던 미군 종군기자 로저 마슈츠(Roger Marshutz, 1929~2007)가 1952~1954년에 걸쳐 찍은 기록사진이다.
부산시 임시수도기념관 관계자는 "우리의 삶 속에서 아직 끝나지 않은 미완의 전쟁인 한국전쟁의 참된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이번 사진전이 마련됐다"며 "전쟁 발발과 함께 거대한 난민캠프가 돼 사람들을 보듬었던 피란지 부산의 1950년대 엘레지를 감상해 보는 소중한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관람 시간은 매주 화~일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관람료는 무료다.
sr52@fnnews.com 강수련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