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6월 선물·옵션동시만기 변동성 크지 않을 듯"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6.07 18:20

수정 2017.06.07 18:20

전문가 "소폭 매수우위" 전망.. 국가.지자체 차익거래 확대
시장흐름에 주요변수로 부각
"6월 선물·옵션동시만기 변동성 크지 않을 듯"

우정사업본부(국가.지자체)의 차익거래 재개 이후 6월 선물.옵션 동시만기일 포지션(선물을 매수하거나 매도한 상태) 청산에 따른 만기 효과는 미미할 전망이다.

일반적으로 현물과 선물의 가격이 같아지는 선물옵션 만기일에는 대규모 매도, 혹은 매수가 나타나 변동성이 확대된다. 최근 국가.지자체가 차익거래에서 대규모 매도우위를 보이고 있지만 이미 상장지수펀드(ETF) 거래를 통해 대부분을 청산해 만기일 대규모 거래에 따른 변동성 확대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다. 다만 차익거래내 국가.지자체 비중이 크게 증가하고 있어 향후 투자시 이에 대한 분석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동시만기 '우본 효과' 미미 전망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8일 선물.옵션 동시만기는 소폭 매수우위가 예상됐다.
관심을 모으고 있는 국가.지자체의 5월 만기 이후 순차익 규모는 1조5796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지만 이 물량의 대부분은 이미 지수 ETF를 통해 청산된 것으로 추정됐다. 국가지자체는 5월 옵션 만기 이후 KODEX200 ETF를 1조100억원, TIGER200 ETF를 5405억원 각각 순매수했다.

김세찬 대신증권 연구원은 "차익매도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는 국가.지자체가 현물매도 포지션을 청산하기 위해 동일한 구성의 ETF를 매수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전날까지 지난 5거래일 동안 일평균 113억원을 순매수한 외국인과 281억원을 순매수한 기관 등의 영향으로 비차익거래도 매수 우위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최창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의 가파른 상승세는 프로그램매매에도 영향을 미쳤고 차익과 비차익을 합산한 프로그램매매는 시장과 동조화를 보이고 있다"면서도 "차익거래는 우정사업본부의 참여 이후 지속적인 매도를 나타내며 누적 순매도 규모는 초기 투자금을 넘어서고 있다"고 덧붙였다.

■글로벌 강세장 국가.지자체 비중 확대

현물시장이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면서 차익매도가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통상 현물시장 강세는 선물매수를 자극하게 된다. 하지만 그동안 선물시장의 메이저 투자주체인 외국인은 상당한 규모의 매수 롤 오버(만기연장)를 선택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미 글로벌 증시 강세는 예견됐고 추가적인 선물 매수가 필요 없을 만큼 포지션 구축이 이뤄졌다는 것이다. 실제로 최근 외국인의 옵션매매는 콜옵션 매도로 진행중이라는 설명이다.

최창규 연구원은 "코스피200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과정에서 공매도 비율이 가파르게 하락하면서 고점 경신을 이끌었다"면서 "때문에 공매도 비율이 다시 증가한다면 선.현물 비율 반등과 함께 조정 시그널로 인식하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정사업본부의 차익거래 재개 이후 국가.지자체의 차익거래 시장내 비중이 크게 오르면서 향후 시장 흐름에 중요한 기준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실제로 최근 국가지자체의 차익거래시장 점유율은 74%에 근접하고 있다.
외국인도 22.7% 가량의 점유율을 기록중이며 금융투자는 비차익거래를 통해 우회적인 차익거래를 진행하고 있어 3.0% 점유율에 그치고 있다.

당분간 이러한 구도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국가.지자체 차익거래 내용에 대한 꼼꼼한 분석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최창규 연구원은 "국가지자체는 K200 ETF를 매수하며 선물을 매도하고 이후 K200 ETF를 환매한뒤 K200 바스켓 매도와 선물을 매수하는 형태의 차익거래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코스닥에서도 이같은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어 국가지자체의 차익거래가 본격화된다면 코스닥150 구성종목 주가에도 영향을 주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