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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부평 장고개길 일부 도로 이르면 내년 상반기 착공

한갑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6.11 07:00

수정 2017.06.11 07:00

【인천=한갑수 기자】인천 부평시장역에서 부평 미군부대를 가로질러 국군 3보급단 인근 아파트 밀집지역을 연결하는 장고개길 도로개설 사업이 이르면 내년 상반기 일부 구간 착공 등 본격화 된다.

인천시는 장고개길 3차구간 중 부평 미군기지 통과구간을 포함하는 2공구의 행정자치부 중앙투자심사가 통과됐다고 11일 밝혔다. 장고개길 도로개설 사업은 인천도시철도 1호선 부평시장역∼부평 미군기지∼국군 제3보급단∼원적산∼가좌동 경인고속도로까지 연결하는 사업이다.

부영공원 인근 주민들은 지하철을 이용하려면 멀리 떨어진 동수역·백운역이나 부평구청역을 이용해야 하는 등 많은 불편을 겪었다.

장고개길 도로는 모두 3차구간으로 나눠져 있으며 1차구간은 부평시장역에서 미군기지가 시작되는 장고개 삼거리까지 540m로 지난 1998년 도로 공사가 완료됐다. 그러나 2차구간은 제3보급단에서 가좌동까지 원적산 터널를 뚫는 1380m 구간으로 이곳에 통합예비군 훈련장 이전 계획이 발표되면서 사업이 전면 보류됐다.


3차 구간은 산곡동에 위치한 국군 3보급단부터 부평미군기지를 가로질러 부평 주안장로교회 앞 장고개 삼거리까지 연결하는 1280m 구간이다. 3차구간은 다시 미군부지 외부 구간으로 3보급단에서 미군기지 앞까지의 1공구(620m)와 내부 구간을 포함한 2공구(660m)로 나눠진다.

1공구는 보상완료 및 지장물 철거를 완료했으나 2공구 중 부평미군기지 내 도로의 완공기간과 연계해 사업기간을 조정하라는 중앙투자심사 조건에 따라 사업이 중지된 상태다. 2공구는 부평미군기지 반환이 완료된 후 추진해야 할 상황이었다.

행정자치부는 이번 심사에서 2공구 사업을 통과시키고, 2015년 심사 시 2공구와 동시 착공토록 한 1공구를 우선 추진할 수 있게 제한도 풀었다.

이에 따라 시는 조만간 중단됐던 1공구 설계를 속개해 이르면 내년 상반기 착공하고, 2공구도 미군기지 반환되면 곧바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사업여건을 조성키로 했다. 우선 1공구 보상구간에 정리가 끝나지 않은 일부 구간을 정리하고, 실시설계용역을 재추진해 설계도를 업데이트해 현실화하기로 했다. 1공구 완공 시 남북도로 연계 설계 방안도 마련한다. 이르면 내년 상반기 1공구 공사를 착공해 2020년 완공키로 했다.

시는 2공구에 대해 도로설계, 실시계획인가를 올해 말까지 완료하고 지장물 철거 및 보상을 위한 예산수립, 지장물철거 등 사업시행을 신속히 진행키로 했다.
이후 미군기지가 반환되면 환경오염 정화 뒤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가게 된다. 장고개길 도로는 왕복 6차로, 폭 30m로 건설된다.


시 관계자는 “중앙투자심사 통과는 오랜 숙원사업 해결을 위한 시민, 인천시, 국회의원, 시의원 등이 합심해 이룬 성과로 장고개길 도로개설이 순차적으로 정상 추진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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