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대한전선, 서남해 해상풍력 개발사업에 해저케이블 공급

김경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6.14 08:37

수정 2017.06.14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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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전선 배전급 해저케이블 샘플
대한전선 배전급 해저케이블 샘플

대한전선이 충남 당진공장의 배전급 해저케이블 대용량 양산 설비를 새롭게 갖춘 후 첫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대한전선은 서남해 해상풍력 실증단지 개발사업에 해저케이블을 공급키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납품하는 케이블은 22.9kV 가교폴리에틸렌(XLPE) 광복합 해저케이블이다. 고창 앞 10㎞ 해상에 조성되는 해상풍력 실증단지 연구개발(R&D) 사업에 투입된다. 이 케이블은 해상풍력 발전기와 해상발전소 사이를 연결하는 내부망에 사용될 계획이며 수주 금액은 약 16억원 규모이다.

계약이 큰 규모는 아니지만, 실증단지 연구개발 사업이라는 점에서 유의미하다는 평가다. 서남해 해상풍력 개발사업이 정부 주도로 추진되는 국내 최초의 대규모 해상풍력 사업인 만큼 그 포문을 여는 사업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아 향후 시범단지, 확산단지 등의 후속 사업 및 관련 사업에서도 경쟁에 유리하다.

배전급 해저케이블의 대용량 양산 설비를 새롭게 갖춘 후 수주한 첫 프로젝트라는 점도 고무적이다.
대한전선은 지난해 당진공장에 배전급 해저케이블 설비를 신규 투입해 제조 수준을 대폭 높였다.
기존의 설비에서는 단조장의 해저케이블만 제조 가능해 영업에 한계가 있었으나 대용량 신규 설비를 구축해 장조장의 해저케이블 제조가 가능해졌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국내 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신재생 에너지, 특히 해상풍력에 대한 지속적인 확대가 전망되고 있다”며 “설비 구축 및 신규 수주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한 만큼 배전급 해저케이블 수주에 본격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중장기적으로는 송전급 해저케이블 제조 역량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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