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2017년 1·4분기 기업경영분석'에 따르면 지난 1·4분기 결산 외감기업(자산 120억원 이상 등의 기준으로 외부감사지정대상 기업) 1만5947곳 중 3062곳의 전산업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4분기 마이너스(-)2.0%에서 증가세로 전환된 것이다. 올해 1·4분기 7.9%는 2012년 1·4분기(10.4%) 이후 5년만에 최고 수준이다.
한은 관계자는 "제조업이 석유·화학, 철강, 반도체 등 주력 제품의 수출호조에 힘입어 크게 늘어나고, 건설 및 도소매 등 비제조업도 비교적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7.0%를 기록해 5.8% 대비 상승했다. 1000원어치 물건을 팔면 손에 쥐는 돈이 약 70원이었다는 의미다. 주요 제품의 내수 및 수출가격 상승 등으로 수익성이 개선됐다.
석유·화학(9.7→10.2%), 기계·전기전자(5.0→11.0%) 등을 중심으로 제조업(6.2→8.5%)은 상승했지만 비제조업(5.2→4.9%)은 하락했다.
매출액 세전순이익률도 6.5%에서 7.8%로 동시에 개선됐다.
제조업(6.2%→8.5%)이 비제조업 기업(5.2%→4.9%)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 수익성이 개선된 모습이었다. 대기업(5.9%→7.2%) 역시 중소기업(5.5%→6.2%)과 비교할 때 수익성 개선폭이 컸다.
기업들의 자금조달 사정이 좋아지면서 재무구조도 개선됐다. 실제 기업 부채비율(91.1%→90.3%)과 차입금의존도(23.5%→23.3%)는 전년 대비 하락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