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미혼남성 3명 중 2명가량은 배우자감으로 한국여성 만한 외국인이 없다고 생각하는 반면, 여성은 10명 중 6명꼴이 한국남성보다 나은 외국국적의 결혼상대도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가 결혼정보업체 온리-유와 공동으로 전국 결혼희망 미혼 남녀 568명을 대상으로 ‘결혼상대로서 우리나라 이성보다 더 나은 국적이 있습니까?’라는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19일 발표했다.
이 질문에 대해 남성은 ‘전혀 없다(한국여성이 최고)’고 답한 비중이 48.2%로서 가장 높았다. 여성은 46.5%가 ‘몇몇 있다’고 답해 가장 많았다.
한국인 이성보다 배우자감으로 더 나은 외국인이 있다고 답한 비중에서 남성은 36.1%에 불과하나 여성은 59.3%에 달해 여성이 훨씬 높았다. 반대로 ‘별로 없다’거나 ‘전혀 없다’ 등과 같이 한국인 이성보다 나은 외국인 배우자감이 없다는 대답에서는 남성이 63.9%이고, 여성은 40.7%로서 남성이 크게 앞섰다.
손동규 비에나래 대표는 “요즘은 남녀 모두 국제결혼도 적지 않으나 국제결혼에 대한 인식에 있어서는 남녀간에 차이가 있다”라며 “남성의 경우 우리나라보다 수준이 낮은 국적의 여성과 주로 국제결혼을 하고, 여성은 반대로 우리나라보다 수준이 높은 국적의 남성과 결혼을 하는 경향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외국인 중 배우자감으로 선호하는 국적이 있을 경우 어떤 점 때문입니까?’에서도 남녀 간의 대답이 완전히 엇갈렸다.
남성은 ‘외모, 신체조건이 탁월하여’(36.3%)를 첫손에 꼽고, ‘건전한 사고방식’(29.3%)과 ‘합리적 생활양식’(21.6%) 등을 그 다음으로 들었다.
이에 비해 여성은 32.4%가 지지한 ‘합리적 생활양식’이 1위에 올랐고, ‘시가의 간섭이 없어서’(25.0%)와 ‘경제력이 뛰어나서’(22.4%)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비에나래 관계자는 “남성은 배우자를 고를 때 현실적으로 외모를 가장 중시하고, 또 한국여성에 대해 ‘된장녀’라는 인식이 강해 그 반발심에서 외국인을 대안으로 생각한다”라며 “여성들은 부부간의 가사분담이나 시가와의 관계 등이 합리적일 뿐 아니라 사회 분위기도 자유로워 외국(인)을 선호한다”라고 설문결과를 해석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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