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대한항공, 인천 왕산마리나 전면 개장…향후 2000억 추가 투자

한갑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6.19 11:04

수정 2017.06.19 11:04

대한항공이 인천 용유지역의 왕산마리나 소유권 이전 등을 마무리하고 최근 전면 개장했다. 왕산마리나 계류장 전경.
대한항공이 인천 용유지역의 왕산마리나 소유권 이전 등을 마무리하고 최근 전면 개장했다. 왕산마리나 계류장 전경.


【인천=한갑수 기자】인천아시안게임에서 요트 경기장으로 사용된 왕산마리나가 최근 전면 개장해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대한항공은 왕산마리나의 소유권 이전 등을 마무리하고 최근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고 19일 밝혔다.

마리나(Marina)는 ‘해양레저의 꽃’으로 불리는 해양관광산업의 핵심 기반시설로 스포츠 또는 레크리에이션용 요트, 모터보트 등의 선박을 계류시키거나 보관하는 역할을 한다.

왕산 마리나는 대한항공과 인천시가 약 1554억원을 들여 9만8604㎡ 공유수면을 매립해 인천 중구 을왕동 왕산해수욕장 인근에 266선석의 해상 계류장과 34선석의 육상 계류장 등 요트 300척을 정박할 수 있도록 조성한 국내 최대 민간 마리나 단지다.

대한항공과 인천시는 당초 왕산마리나를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기간 요트경기장으로 사용한 뒤 인천국제공항과 김포공항에서 가까운 지리적 이점을 살려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고, 마리나 인근에 해양레저장비 제조업체와 숙박시설 등을 유치해 관련 산업을 육성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불법지원 의혹 등이 불거지면서 사업이 지연돼 지난해 11월에나 겨우 부분 개장했다.
최근 인천시의 마리나 시설 소유권 이전 심의가 완료됨에 따라 이번에 본격적인 전면 개장을 하게 됐다.

왕산마리나는 해양에 조성된 마리나로써 입지 조건과 바다로의 접근성이 뛰어나다. 교통 체증 없이 접근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365일 입·출항이 가능해 수도권에서 요트 및 보트를 즐기는 해양레저인들의 기대를 받고 있다. 또 35ft부터 슈퍼 요트 크기인 165ft까지의 선박을 계선 및 접안시킬 수 있는 다양한 크기의 선석을 갖추고 있다.

대한항공은 앞으로 수요 증가를 고려, 육상 요트 보관소(Dry Stack)를 추가 건설해 요트 수용 능력을 확대할 예정이다. 2000여억원을 추가로 투자해 숙박, 판매시설, 요트수리시설, 클럽하우스 등 각종 편의시설을 갖춘 국제적 수준의 해양레저 명소로 발전시키기로 했다.

대한항공과 인천시는 이번 왕산마리나의 전면 개장에 따라 인천 지역을 해양레저 스포츠의 중심지로 육성하고 인근 관광지와의 시너지 효과를 통해 지역 관광을 활성화 할 계획이다.

한편 수도권에는 왕산마리나 외에 경인아라뱃길 김포터미널에 아라마리나, 경기도 화성시 전곡마리나항이 조성돼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왕산마리나는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요트 경기를 성공적으로 치루며 시설의 우수성을 입증했으며 앞으로 영종도를 포함한 인천지역 및 수도권 해양 레저 스포츠 발전을 위한 교두보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