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만 줄줄이 낳던 딸부잣집에서 50년 만에 사내아이가 태어났다. 엄마는 깜짝 놀란 표정을 감추지 않았다.
17일(현지시간) 미국 투데이뉴스 등에 따르면 조지아주 콜럼버스에 살고 있는 다라 크라우치(29)씨는 지난 4월 25일 딸만 낳아온 가족의 '전통'을 깨고 50년 만에 아들을 출산했다.
이미 딸 한명을 낳은 다라씨를 비롯해 그의 엄마, 할머니까지 다라씨의 집안은 지난 50여년 간 딸만 낳았다.
다라씨와 남편 에릭씨는 태어날 아이의 성별을 낳을 때 까지 기다리기로 했는데, 이번에도 아마 딸일 거라고 여겼다.
그런데 놀랍게도 태어난 아이는 아들이었다. 다라씨의 집안에서 50년만에 태어난 사내아이였다. 분만실에 있던 다라씨와 가족들은 크게 환호했다.
다라씨는 "조산사가 아기를 번쩍 들어줬는데 아들이어서 정말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기쁨도 잠시, 다라씨는 걱정을 하기 시작했다. 딸 아이가 태어난 것만 봐온지라 아들은 어떻게 키워야하는지 들은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라씨는 아기를 보자마자 사랑에 빠졌다며 가족들과 함께 아이를 잘 키울 것이라고 전했다.
생후 7주가 된 아이에게는 리암이라는 이름을 지어줬다.
출산 전문 사진작가 닐리씨는 이 감동의 순간을 사진에 담았다. 그는 "지금까지 100명이 넘는 아이가 탄생하는 모습을 지켜봤지만 이번이 가장 놀라운 반응이었다"고 말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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