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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거짓말 선행', 안양시 치킨배달원에 선행시민 표창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6.20 10:09

수정 2017.06.20 10:09

이필운 안양시장이 착한 거짓말로 사랑을 전한 치킨배달원 정준영씨에게 선행시민 표창을 수여하고 있다.
이필운 안양시장이 착한 거짓말로 사랑을 전한 치킨배달원 정준영씨에게 선행시민 표창을 수여하고 있다.


이필운 안양시장(왼쪽)이 착한 거짓말로 사랑을 전한 치킨배달원 정준영씨에게 선행시민 표창을 수여하고 있다.
경기도 안양시 생활형편이 어려운 손님에게 착한 거짓말로 사랑을 전한 치킨배달원(정준영, 23)에게 선행시민 표창을 수여했다고 20일 밝혔다.

사연의 주인공은 치킨배달원 정준영(23)씨로, 정시는 지난 11일 언어장애가 있는 여성고객에게서 치킨주문전화를 받았다.

수화기에서 들리는 음성은 알아듣기 힘들어 몇 차례나 메뉴를 되묻는 과정을 반복하다, 결국 초등학생 정도의 아들이 대신 전화를 받아 주문 내용과 주소를 알수 있었다.

주소를 파악해보니 반지하에 모자가 어렵게 살고 있다고 생각한 정씨는 치킨을 본인의 사비로 선물하기로 결심했다.


특히 정씨는 치킨을 받는 사람의 자존심을 상하지 않게 하기위해 고민하다 '7번째 손님 무료 이벤트'라며 착한 거짓말로 사랑을 실천했다. 이런 선행 사실은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많은 조회수를 기록하며 외부에 알려졌다.

또 아르바이트로 근무하고 있는 k치킨 본사에서도 정씨의 선행을 칭찬하는 격려 장학금을 지급하고, 정규직 직원으로 채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씨는 "어려운 형편에 아들에게 치킨 한 마리 사주고 싶은 어머니의 따뜻한 마음에 울컥해서 조그만 선물을 드렸고, 무료이벤트에 당첨됐다는 말에 너무 좋아하셔서 덩달아 기분이 좋았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이필운 안양시장은 "정준영 시민이 보여준 아름다운 선행은 이웃이 서로돌보는 따뜻한 사회를 만드는 데 밑바탕이 될 것이며, 소외된 이웃없이 시민 모두가 행복한 안양 건설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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