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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 주역 중국 스타트업 현장을 가다] 덩융춘 中 창업카페 ‘3W’ 대표 "스타트업 성공의 4원.. 판단력.통솔력.영업력.인내력"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6.22 18:01

수정 2017.06.22 18:01

[fn 창간 17주년 기획]
소득 늘며 엔젤투자자들 넘치고 국가가 창업자들에 정책적 지원
[4차 산업혁명 주역 중국 스타트업 현장을 가다] 덩융춘 中 창업카페 ‘3W’ 대표 "스타트업 성공의 4원.. 판단력.통솔력.영업력.인내력"


【 선전(중국)=조창원 특파원】 "스타트업 창업자의 천장 높이에 따라 기업의 프로젝트 수준도 결정된다."

지난 16일 중국 선전에서 만난 창업카페 3W의 덩융춘 대표는 중국의 투자자들 사이에 회자되는 말을 인용하며 성공신화를 쓰고 있는 중국 스타트업(창업초기기업)들의 공통된 성공법칙을 이같이 말했다.

중국 스타트업이 밀집된 선전 완창업광장에는 조만간 이전해올 텐센트 본사 건물도 자리잡고 있다. 청년 창업가들이 몰리는 핫플레이스로 뜨면서 3W 창업카페도 예비창업자들로 북적였다.

덩 대표가 한 잔에 30위안인 3W 로고가 그려진 커피 한 잔을 내왔다.
덩 대표는 스타트업의 아이디어 발굴과 투자자 유치 및 본격적인 제품양산과 판매를 지원하는 업무를 한다.

지난 2010년 인터넷 관련시장 확대로 창업 붐이 일면서 3W와 같은 창업카페들도 생기기 시작했다. 3W와 처쿠카페 및 빙고카페가 현재 중국 창업카페 시장의 빅3를 형성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15년을 기점으로 스타트업 창업 붐이 급속도로 번지고 있다고 그는 전했다.

덩 대표는 "모바일 인터넷을 활용한 전자결제에 대해 소비자들의 의구심이 많았다"면서 "그러나 2015년 춘제(설)에 웨이신을 통해 세뱃돈을 주는 게 바람을 일으키면서 사람들이 모바일 결제의 안전성을 받아들이기 시작했고 드디어 모바일 창업에 대한 문턱이 낮아졌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이 창업 천국으로 부상한 배경에 대해 "중국 경제성장을 통해 돈 많은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엔젤투자자들이 줄을 섰다"며 "국가가 창업을 위해 정책적 지원에 적극 나선 점도 창업 붐의 원동력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창업카페를 운영하면서 창업에 성공한 젊은 스타트업들의 공통사항을 동물에 비유해 정리했다.

"성공 1번 원칙은 독수리 같은 특징인데 멀리 내다보고 판단력이 좋다. 둘째, 호랑이 같은 특징인데 팀을 잘 관리하는 능력이며, 셋째는 늑대인데 시장개척을 잘하는 능력이다. 마지막 낙타 같은 능력인데 사막을 지나는 어려움에도 인내하고 참는 능력이 필요하다."

창업을 돕고 있는 3W 역시 스타트업으로 시작하면서 사업의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창업카페들이 설립 초기엔 커피만 팔고 별다른 수익모델이 없었다. 투자자들로부터 막대한 자금을 지원받았던 3W 역시 설립 3년차에 접어들면서 수익모델 부재로 폐업 위기까지 몰렸다. 덩 대표는 "커피 판매 외에 창업 관련 유명 강사들을 초청해 붐을 일으키고 창업을 준비 중인 예비경영자들을 위한 광고지원 사업 등으로 영역을 확대하면서 가치사슬을 갖춰나가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도 창업을 했기에 창업자들의 어려움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어서 각 단계마다 필요한 점을 채워주는 서비스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3W에서 창업해 성공한 스타트업들이 성장할수록 3W도 덩달아 사업영역이 넓어지는 식이다.

3W를 거쳐 사업에 성공한 스타트업들의 특징은 이채롭다. 다이어트에 관심이 많은 여성 직장인들을 겨냥해 샐러드를 인터넷으로 배송하는 업체를 비롯해 일반 주거지에서 직장까지 공유버스를 제공하는 업체 등 이색 스타트업들이 즐비하다.


덩 대표는 한국에서 창업카페를 운영할 사업가들에게 필요한 경영노하우도 남겼다.

"창업자를 지원하기 위해 단순히 물리적 공간을 만들어서 해결될 일이 아니다.
칭업을 지원할 팀과 마케팅시장 및 투자지원을 위한 기금 등 3박자가 맞아떨어져야 한다"면서 "청년창업을 위한 정부의 보조를 통해 창업생태계를 구축하는 것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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